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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트업의, 선사와 역사.

Feat. 매미cicada

by 아스파라거스

7년이 걸렸다.

매미가 아니다.

나의 이야기다.


제품 하나 개발해서 출시하는데 7년이라는 시간은,

혼자 일하는 스타트업에게 있어 7년이라는 시간은,

전통 하드웨어 제조업 분야에서 7년이라는 시간은,

녹록할 수가 없는, 때로는 감당하기 힘든 시간이다.


돈이 있을 때는 돈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고,

돈이 없을 때는 몸으로 할 수 있는 일을 했다.


그렇게 한발한발 조금씩 걸어왔다.

그것이 꼬부라져 돌아온 길이라도,

이제와서 의미가 있는 것은 아니다.

그랬다 해도 되돌 수는 없는 일이다.


7년을 죽지 않고 버텨 낼 수 있었던 것은,

7년이 하루 같이 빨리갔기 때문이 아니다.

7년 쯤 걸리리라 생각했기 때문도 아니다.

7년이나 된 길고 긴 희망고문 때문이었다.


지난 7년은 선사의 시대였다.

지금부터는 역사의 시대이다.

어떻게 씌여질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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