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최대의 관우상이 철거되는 이유?
작가 입장에서 공공미술의 성공과 실패를 분석
지금까지는 성공한 공공미술에 관해서 말씀드렸습니다
그러나 이번에는 성공하지 못하고
실패한 공공미술사례를 들려고 합니다.
사람이 하는 것마다 성공할 수는 없겠지만
이번 경우는 처음뜻과 의도는 좋았는데
제작방법을 잘못선택해서 실패한 사례입니다
그 구체적인 그 실패이유와 문제점을 찾아보겠습니다
그리고 이번에는 제가 생각하는 방법과 대안을 설명하는가운데 제작품에 관한 소개도 나오게 됩니다
처음부터 이것을 의도한 바는 아니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상황에 맞는 설명을 더 정확이 하려다 보니 이 방법을 택하게 되었습니다. 이점 양해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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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 4년 전 2016년 2월 중국방송입니다
https://youtu.be/0 I3 F94 fXNeQ
(오픈식부터 행사장면)
중국 징저우(荆州), 우리 발음으로 형주에서 높이가 57미터,
무게가 1200톤이나 되는 거대한
청동관우상이 그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이 방송에서 느껴지듯이 그들은 기대에 부풀었습니다
중국당국은 세계최대의 관우상 만들면서 그에 따른 관광효과와 엄청난 경제효과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4년이 지난 2020년 11월 19일 방송을 보시겠습니다
https://www.ytn.co.kr/_ln/0104_202011190215300425_006
(우리 방송으로 관우 이전문제 ~~~)
(중국 후베이성 징저우시 위치한 높이 57m짜리 대형 관우 동상이 규정 위반과 예산 낭비 그리고 미관 훼손 등의 이유로 이전됩니다.
관영 CCTV는 중국 삼국시대의 명장으로 알려진 관우의 청동상이 지방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고 있는 상황에서 무분별하게 전시성 사업으로 세워졌다는 당국의 지적을 받았다면서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무허가, 제작비는 부분은 생략하고 이전하려고 전문가 모아서 연구 중이라는 것은 보여주자)
보시는 것처럼 이관우상이 규정위반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허가를 받지 않는 구조물이라 다른 곳으로 이전을 해야 한다는 내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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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그런 이유일까요?
그러나 실제적으로 는 다른 이유 가 있습니다
다음영상에서 보시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지반이 침해되고 있는 상태를 보실 수 있습니다 ,
그리고 이 구조물이 무너질 수도 있어서 가림막을 하고
접근을 금지시킨 상태입니다
(4~25초, 지반침해된다 는 영상 )
(지반이 꺼지고 무너져서 가림막으로 사람이 접근 못하게 한 현장 )
그리고 중국중앙정부는
앞으로 대형조형물 건설은 엄격히 관리하겠다고 하며
특별한 경우가 아니면 세우지도 못하게 하겠다 그런 뜻을
분명히 밝혔습니다.
이것은 이번 현상으로 큰 충격받은 것 도 있지만.
중국에는 이와 비슷한 문제가 여러 지역에서 발견되기 때문입니다
https://youtu.be/4 uXd8 OqkcDY
(위내용이 나오는 영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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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중국당국에서 관우상에 대해서 그들 스스로가
분석한 내용입니다
-조형물은 너무 크고 품질이 낮다.
-주제가 부적절하고 주변환경과 어울리지 않는다
-세금만 낭비했다
-징저우 고성의 풍모와 역사적 가치를 훼손했다”
-그리고 4년간 관광객들은 거의 찾지 않았다
이렇게 분석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정확한 분석은 은 바로 이 말입니다
관광객이 오지 않는다는 것
즉 사람이 오지 않는다는 이유입니다
사람만 많이 오고 관광지가 활성화되면은
주변과도 어울리지 않아도 좋아 보인다고 말할 겁니다
문제가 생겨도 고치면 된다고 말할 겁입니다
법규준수 안 했다는 것도 그런 법규가 뭐가 대수라고
중국은 새로운 법을 만들었을 것입니다
그들 분석대로 가장 큰 문제는
관광효과가 없고 경제성이 없다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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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동상은 4000여 개의 청동조각 판들을
하나하나 이어서 조립하여 완성한 작품입니다.
전체 높이는 20층 빌딩정도,
정확히 57.3미터입니다
받침은 군함을 연상하게 하는 배 모양이고
들고 있는 것은 청룡언월도,
무게만 136 톤 에 이릅니다.
작가는 한메이린 , 그는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의
마스코트를 디자인했으며 그림 서예 조각등 여러 분야에서 활동하는 중국에서 꽤 유명한 작가입니다.
우리나라에 와서 전시를 한 적도 있고
보시는 것처럼 우리 영부인께서 국빈급으로
예우하는 대단한 분입니다
동상건립비는 1억 7천만 위안,
우리 돈으로 290억 원 정도입니다
그런데 지난 4년간 이 동상으로 들어온 수입은 거의 없습니다
관우문화원은 매일 매 순간 유지비용이 들어가서
그동안 엄청난 적자를 계속 참아온 상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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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은 그동안 사람이 거의 찾지 않았습니다
(1분 32초 부분 사람이 없고 썰렁하다 )
보시는 대로 그 넓은 광장에 사람은 딱 6명 있고
그중 꼬마 둘이서 공놀이하는 한적한 풍경을 볼 수 있습니다 ,
이것으로 그간의 상황은 짐작이 되실 겁니다.
더구나 지반도 침해되고 또 문제가 생기니까 보수할 비용도 아깝고 이때다 싶어 이전을 계획한다고 발표했던 것입니다
하지만 제 체험과 실무적인 지식으로 감이 말씀드리는데
이 작품은 그냥 철거해야 합니다.
다른 데로 이전을 하는 것은 훨씬 더 비용이 많이 들고
더 어렵습니다.
예를 들어 아파트 지었는데 어떤 문제가 생겨서
옆으로 10미터만 옮겨야만 하는 것을 가정해 보면
이해가 쉬울 것입니다.
이것은 가능 한일도 아니면서
그냥 허물고 새로 짖는 것보다 비용이 훨씬 더 든다는 논리입니다 ,
그냥 사용하거나 무조건 철거하는 것이 유일한 해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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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 후베이성에 왜 세계최대 규모의
관우상이 들어서야 했을까요?
후베이성 징저우는 삼국지를 보신 분들은 다 아는
형주라는 지역입니다 ,
여기는 관우와 인연이 깊은 삼국지의 주요 무대였습니다.
위, 촉, 오 어느 나라든 천하를 통일하려면
반드시 가져야 할 전략적 요충지가 바로 이곳 형주였습니다
또 형주는 관우가 10년간 태수로 있었던 곳이며
그의 마지막 장소이기도 합니다
즉 여기서 죽었다는 이야기입니다
관우가 조조와 손권의 연합군에 사로잡혀
머리와 몸이 분리되는 참수를 당한 곳이 바로 이곳입니다
그래서 이곳에는 관우의 무덤 있습니다.
아시는 것처럼 중국사람들은 관우에 대한 애착이 대단합니다 언제부턴가 관우를 재물신으로 여겨서 만든 관우사당이
중국전역에 헤아릴 수없이 많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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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후베이성 사람들은 관우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합니다
그래서 관우의 무덤 주변에 관우공원을 만들고
관우와 관련된 관광지를 만들려고 했던 것입니다
이것이 후베이성에 세계최대의 관우상이 설립하게 된
동기가 된 것입니다.
이것은 스토리텔링이라고 하기보다는
그대로 리얼리티가 살아있는 드라마이고 역사적 현장이라
그 문화유산적 가치는 비교할 수 없는 최고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왜 실패하였을까요?
그럼 이제부터 관우상 실패원인을 분석해보겠습니다
첫째 실패한 이유는 기법의 진부함 때문입니다.
이 기법은 브론즈라고도 하고 청동주물기법이라고도 합니다
그 유래는 쇠를 녹여서 형상을 만드는 기원전 500년
철기시대부터 시작한 오래된 기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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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을 요즘의 첨단 디지털시대이고 4차 산업 인공지능시대에 그대로 쓴다는 발상자체가 문제였습니다.
이 기법은 불상이나 2~3미터 정도 작은 조각상에는 좋습니다
그러나 57미터의 대형조각은 건축에 더 가깝습니다 ,
이런 대작 에는 이런 기법은 어울리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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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법은 스킨이라고 하는 작품 표면이
밀폐되었기 때문에 외부와 내부가 정말 차단되는 것이
가장 문제입니다. 공기가 소통되고 빛이 비치고 바깥풍경을 볼 수 있는 기법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 설명을 위해서 잠시 호주의 거리 풍경사진을 보여드립니다 멀리 사람얼굴이 보이는 건물이 있습니다
가까이 천천히 가보겠습니다.
얼굴의 음영의 크기를 가로선으로 조절해서 멀리서 보면
사람얼굴로 보이는 것을 연출한 건물입니다.
독특한 건물이라 주변에 사람이 항상 많이 몰린다고 합니다
이 건물은 관우상이 만들어지기 1년 전
2015년 호주 멜버른에 생긴 높이 80미터,
31층짜리 건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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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주인공은 윌리엄바락이라는 호주 원주민지도자입니다
이것의 의미는 토착원주민을 예우한다는 뜻이 담겨있습니다
얼굴을 표현한 재질은 G, R, P라는 신소재로 (Glass Reinforced Plastic)
글라스 리인포어스트 플라스틱의 약자입니다
간단하게 말하면 유리섬유로 보강된 플라스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소재는 보시는 것처럼 마감도 깔끔하고 가볍고 열에 변형도 되지 않은 새로운 소재입니다.
이렇게 착한 G R P는 더구나 가격도 브론즈에 비해
훨씬 저렴하고 시공성도 아주 좋습니다
다음은 필리핀 두타르테 대통령을 소재로
제가 구상한 초상건물을 몇 개 보여드립니다.
약 4년 전 필리핀과 어떤 이야기가 있어서 만든 시안인데
아직까지 연락은 없습니다. 기다리지도 않지만
그런 일은 늘있습니다
보시고 있는 이런 건물파사드는 호주경우처럼 평면적인 것도 가능하고 3디입체로 하는 건물파사드도 다 가능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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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는 소통의 마인드가 부족했다는 것입니다
제가 수없이 말씀드린 대로 공공미술은 소통이 최우선입니다
인터렉티브 한 요소로 사람이 끌어들여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것이 이번실패원인입니다
이 작품도 나름 소통을 염두하고 시작한 것은 보입니다
일층에 관우문화원을 만들어서 관중을 입장하게 하려는
시도는 좋았습니다
그러나 작품 속으로 사람이 들어가고 맨 위층까지 올라가서 시가지를 내려볼 수 있는 전망대 같은
이른바 핫플레이스를 만들었어야 합니다
뉴욕의 베슬, 에펠탑, 자유여신상 같은 세계적으로
성공한 공공미술은 이른바 사람이 모이는 핫플레이스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전망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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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전망대 올라가서 도시전체를 구경하려는 목적으로 입장료를 내고 들어갑니다
거기서 그들은 식사나 음료 등으로 소비하면서
그들만의 흔적과 추억을 담은 기념사진도 찍고
그것을 인스타나 페이스북에 사진을 올리고 글을 씁니다
이것은 정말 중요한 현상입니다
이것보다 더 효과적인 홍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이것은 돈을 쓰는 홍보가 아니라
사람들에게 돈을 받으면서 홍보도 하게 하는 것으로
가장효과적인 마케팅
이른바 바이럴마케팅의 장소제공입니다
아시는 것처럼 소비자가 본인의 체험을 직접 공유하고
퍼트리는 것보다 더 효과적인 홍보는 없습니다
징저우 관우문화원은 정말 중요한 찬스를 놓인 것입니다
이제 지금까지의 경비 290억 원을 날리는 것은 물론이고
추가로 경비를 들여서 철거공사까지 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다시 한번 공공미술은 작품과 관객이 소통하지 않으면
절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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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사진은 관우상이 처음세상에 공개된 사진입니다
보트가 시원하게 질주하는 강 저편에
위풍당당한 관우상을 이 있습니다
얼른 보아서는 좋아 보이는데
저라면 이렇게 만들지 는 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다음 이미지를 만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기법으로 관우를 등소평 흉상으로
바꾸어서 그 자리에 올린 이미지입니다.
이 자료는 그간 제작품을 설명하는 도록에 들어있습니다
작품기법은 제가 늘 하는 둥근 파이프기법과
사각형 그리드로그법으로 되어 있습니다
속이 비어있어서 실내공간은 사용가능 한 구조입니다
예를 들어 박물관, 역사관, 세미나실, 전망대를 설치하는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다음은 이순신 장군건물을 같은 기법으로 설계한 것입니다
사용하는 내용은 같습니다.
엘리베이터가 있고 전망대가 있어서 사람들이 작품내부로 들어가서 구경을 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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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작품은 안에서는 파이프단면사이로 바깥풍경을 충분히 볼 수 있습니다.
징저우 관우상 이렇게 사람을 작품 안으로 들어갈 수 있는 기능이 있었다면 저는 이 작품이 반듯이 성공했을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백번양보해도 관광객이 안 와서 철거될 상황은 없었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다음은 제가 하는 파이프 작업 제작하는 과정을 영상으로 보시겠습니다 , 보시는 것처럼 하나하나 쌓아 올라가는 구조입니다
그냥 처음부터 컴퓨터로 설계해서 부품을 2만 개 3만 개 정확히 계산하고 만들어서 조립만 하는 겁니다.
다음은 설치과정입니다
다 만들어진 작품을 분해해서 현장에서 다시 볼트로 조립하는 과정입니다
이렇게라도 제가 하는 기법을 설명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 저도 아직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열린 시대이고 서로 오픈하고 문을 여는 것이
소통의 중요한 자세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꼭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중국의 한미이린 韩美林 작가의 작품을 폄하하는 것은 절대 아니라는 말씀 남깁니다 한메이린작가는 언젠가 뵙고 싶은 훌륭한 작가분이십니다 그분의 작품형상을 그대로 하고 새로운 기법으로
제작하면 좋았을 것이라는 생각입니다.
감사합니다 여기까지
저는 공공미술을 하는 작가 이철희였습니다
https://youtu.be/FruG2 WbM0 E8
https://youtu.be/s1 colG2 xq70
(최근뉴스 근데 해석은됩)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