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과 어울리는 쿠키는?

샌드쿠키, 그 맛과 멋

by regina

샌드쿠키 드셔보셨어요?

ktx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기차역마다 그 지역 이름을 딴 버터샌드쿠키를 파는 걸 볼 수 있어요. 선물용으로 인기가 좋아 판매가 잘 된다고 하더군요. 물론 맛도 좋고요.


샌드쿠키는 오레오처럼 두 개의 쿠키 사이에 필링을 넣어 만드는 과자랍니다. 필링을 어떤 것을 넣느냐에 따라 여러가지 쿠키를 만들 수 있는데, 종류가 많으면 어떤 맛을 고를지 한참을 고민하게 되지요.


여러분은 그럴 때 어떻게 고르세요?


샌드쿠키는 보관이 용이하고 나누어 먹기가 좋아 전 모임이나 선물해야 할 때에 종종 만들곤 한답니다. 그럴 땐 제가 좋아하는 맛을 만들기 보다는 받는 사람을 생각하게 되더라고요. '어떤 맛이 맛있는가' 혹은 '어떤 맛이 무난하고 대중적인가' 그런 생각보다는 '이 친구는 이 맛을 좋아할까' 혹은 '이 친구에게는 이런 맛이 어울릴 것 같아' 같은 생각을 하며 맛을 고릅니다.


최근에 데이식스(밴드가수) 팬과 만날 일이 있어서 샌드쿠키를 만들었거든요. 그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데이식스 멤버들의 캐릭터로 쿠키를 만들고 었는데 신기하게도 그렇게 만들어진 쿠키가 각각 멤버들의 이미지와 딱 맞는 것 같더라고요.

쿠키떼샷.jpg

멤버 '성진'은 캐릭터가 곰이에요. 그룹의 리더이자 성격도 약간 곰 같고 한식도 좋아하고 디저트도 좋아하더군요. 그래서 달콤쌉싸름한, 약간 츤데레 느낌일 것 같아서 달콤쌉싸름한 다크초코와 부드럽고 풍미가 깊은 땅콩맛의 헤이즐넛을 섞어서 '헤이즐넛초코샌드쿠키'를 만들었어요.


멤버 '영케이'는 캐릭터가 여우랍니다. 모든 방면에 열정적인 기운을 내뿜으며 활동하는데, 묵직한 테토남이면서도 영리하게 분위기도 잘 읽는, 센스 넘치는 사람이더라고요. 그래서 달콤하면서도 너무 무겁지 않은..그윽한 단맛이 좋을 것 같아서 메이플시럽을 이용하여 '메이플샌드쿠키'를 만들었습니다.


멤버 '도운'은 캐릭터가 강아지입니다. 예능 영상을 보면 웃기고 철없는 막내아들 같은 느낌을 주던데, 또 한편으로는 진중하고 실용성을 추구하며 연예인답지 않게 꾸밈없는 모습도 가감없이 드러내는 털털함도 있더라고요. 그래서 짓궂고 일상적이고 소탈함을 느낄 수 있는 땅콩을 이용하여 '땅콩샌드쿠키'로 표현했습니다.


멤버 '원필'은 캐릭터가 토끼에요. 엄청 잘 웃고 해맑은 느낌의 청년입니다. 별명이 '꺅둥이'던데 진짜 신이 나면 깡총깡총 뛰더라고요. 그래서 묵직한 맛의 쿠키들 속에서 '꺅'소리 나오게 상큼함을 더하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유자 초콜릿을 이용해서 '유자샌드쿠키'를 만들었어요.


이렇게 각각의 이미지를 생각하며 만들어서 선물하니, 받은 사람들도 그 사람을 생각하면서 하나하나 맛을 음미하면서 즐기니 먹는 기쁨이 배가 된다고 하더라고요.


기차역에서 지인에게 선물하기 위해 쿠키를 고르고 있는 이들의 뒷모습을 보면 저들도 선물 받는 사람을 생각하며 쿠키를 고르고 있을 거라는 생각에 베시시 미소가 지어 지더라고요.


혹시 쿠키를 선물하실 일이 있으면 여러분도 받는 이의 이미지와 어울리는 쿠키를 고민해서 고르시는 거죠?


만약에 쿠키를 선물받으시면 어떤 맛인지 잘 음미하면서 드셔 보세요.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일 수도 있으니까요. 쿠키로 내가 생각하는 나와 상대방이 생각하는 나의 이미지가 일치하는지 가늠해 보는 것도 먹는 재미를 한층 올려줄 것 같네요. 오늘도 행복하고 달콤한 하루 보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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