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rosa Apr 06. 2024

비영비영하다

120. ●팩하다 :

갑자기 성을 내다.     

     

*걸핏하면 팩하는 성질 때문에 일쑤 시비가 붙는다.

*팩하고 돌아서는 딸의 등짝을 찰싹 갈기고 싶었다.

마음 따라 움직일 수 없는 육신을 맥없이 바라보는 연이 눈에 분노 대신 이슬이 가득했다. 서러운 황혼이다.



     

121. ●칠칠하다.


1. 나무, 풀, 머리털 따위가 잘 자라서 알차고 길다.     

2.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주접이 들지 아니하고 깨끗하고 단정하다.     

3. (주로 ‘못하다’, ‘않다’와 함께 쓰여) 성질이나 일 처리가 반듯하고 야무지다.     

4. 터울이 잦지 아니하다.     


*그 집 형제는 부자간으로 보일 만큼 칠칠하다.

*칠칠한 옷 한 벌 없이 낯선 신랑 따라나서는 연이 발걸음이 초라하다.    



      

122. ● 비영대다 :

병으로 몸이 야위어 제대로 가누지 못하다. =비영거리다.   

  

● 비영비영하다 :

1. 병으로 몸이 야위어 제대로 가누지 못하다.

(비슷한 말) 비영거리다     

2. 병으로 몸이 야위어 기운이 없다.     


* 비영대던 그가 간 이식을 받고 눈에 띄게 회복되었다.

* 더는 가망 없어 보였다. 비영비영하는 몸뚱이 따라 정신도 들락날락했다. 고왔던 얼굴이  시나브로 빛을 잃는 안타까운 세월이 흘렀다. 어쩌면 마지막일지 모르는 봄날이었다.     




123. ● 겅더리되다 :

심하게 앓거나 큰 고통을 겪어서 몸이 몹시 파리하고 뼈가 앙상하게 되다.    

 

*고된 강제 노역에 겅더리되어 죽어 나가는 이가 부지기수다.

* 비영비영 하더니 겅더리 되어버린 그에게  설명 할 수 없는 고된 사연이 있었다.   



       

124. ● 외목장사하다 :

저 혼자 독차지하여 장사를 하다.     


*목 좋은 곳을 두고 서로 외목장사하겠다고 시비가 붙다.

* 외목장사로 솔찬히 성공했다. 인생은 공평했다.  악다구니 떠는 동안 그 곁에는 구린돈냄새만 가득하고  사람 온기는 잃었다. 빚진 인생, 회한 가득한 삶이 그를 조롱하는 듯했다.  



        

125. ● 뿔테 :

암소가 새끼를 낳을 때마다 그 뿔에 하나씩 생기는 테. ≒각테, 뿔고리.    

 

*뿔테가 몇 개까지 생길 수 있을까?

*우리 소가 두 번째 새끼를 출산했다. 뿔테가 하나 더 늘었다. 모두 행복한 아침이다.     



     

126. ●정가하다 :

(ᆢ을 ) 지나간 허물을 들추어 흉보다.     


*나를 정가하는 네 속셈이 도대체 무엇이냐?

* S를 향한 그녀들의 정가한 목소리가 한 시간째 이어졌다.               


이전 17화 발밤발밤하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