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제의 여인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이상각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신부

by rosa



"할머니 이거 웬 손수건이에요?

" 신자들이 알면 흉볼까 봐 몰래 드리는 거. 나이 많은 사람이 젊은 사람한테 손수건을 주면 젊은 사람이 오래 산다고 해서 일부러 시장 가서 사 왔어."( 손수건 할머니)


꼬부라진 허리로 유모차 밀며 와서 20여 년간 상당 종을 치신 데레사 할머니(종 할머니)


만날 때마다 원비를 주며 꼭 마시라고 하던, 제대 앞까지 나와서 지금 한병 따서 먹으라던 어린 천사 같던 할머니(원비 할머니)

넥타이 할머니, 기도부대 할머니...

사제 주위에는 신부를 예수님처럼 생각하며 사랑하는 할머니가, 성모님처럼 사제를 위해 매일 묵주기도를 바치고 미사를 봉헌하는 할머니가 계셨다. 천사 같던 그 할머니들 한 분 한분 하늘로 보내드릴 때마다 할머니들 말씀처럼 자신이 아버지 같이 자애롭고 너그러운 마음을 가진 사제였던가 스스로를 돌아본다는 이상각신부.


이신부는 1990년 강론과 성지건립모금을 위해 LA에 다녀온 적이 있다. 현지에서의 모금도 성공적이었지만 그로부터 4년 후 직접 남양으로 찾아온 자매의 이야기는 더욱 감동적이다.


이신부가 방미 당시 LA판 한국일보 격인 언론지에 짧은 인터뷰를 했다.


" 저는 한국에서 온 신부입니다. 제가 일하는 곳은 순교자들이 목숨 바쳐 신앙을 지킨 순교지입니다. 그 순교자를 성모남께 기도하는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뜻이 있는 분은 연락 주십시오." 짧은 글과 이신부의 사진이 실렸던 그 신문을 읽은 자매가 있었다. 그녀는 4년 동안 신문을 간직하고 기도하며 삯바느질로 모은 돈을 직접 가지고 그날 이신부를 찾아 남양까지 왔다.

남편을 여의고 두 아이를 키우며 사는 이민살이가 고단했지만 성모님께 드리는 기도가 있었기에 자식들이 모두 성실하게 자랐다고 했다. 그녀는 성모님께 기도하는 성지건립에 써달라며 천만 원을 봉헌했다. 어렵게 모았을 것을 알기에 마음만 받겠다는 이신부에게 오히려 서운하다며 눈물을 글썽였고 결국 봉헌하고 갔다는 자매와의 일화를 이신부는 이 책《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에 실었다.



루가의 복음서에 내용이다. 어느 날 예수께서는 부자들이 와서 헌금궤에 돈을 넣는 것을 보고 계셨는데 마침 가난한 과부 한 사람이 작은 동전 두 닢을 넣는 것을 보시고 이렇게 말씀하셨다. "나는 분명히 말한다. 이 가난한 과부는 다른 모든 사람보다 더 많은 돈을 넣었다. 저 사람들은 모두 넉넉한 데서 얼마씩을 예물로 바쳤지만 이 과부는 구차하면서도 가진 것을 전부 바친 것이다."


매월 13일과 23일 남양성모성지 대성당에서 봉헌자들을 위한 미사가 봉헌된다. 제대에는 크고 두꺼운 대성당봉헌노트가 있다. 한 달에 이만 원을 봉헌하며 대성당건립에 동참하는 모든 마음을 위해 바쳐지는 미사이다. 이신부는 미사시간마다 같은 말을 되풀이한다. "나는 그 사람이 누군지 모릅니다. 그러나 하느님은, 성모님은 아십니다."

정성된 일개미 이만 원의 희생으로 남양성모성지는 이 순간에도 지어지고 있다.


가을이 시작되는 9월은 순교자 성월이다. 순교자들의 고귀한 희생을 기억하며 우리의 희생과 기도를 바치기에 마침 적당한 계절이다.

남양성모성지에 가을은 유독 아름답다.


성모님 치맛자락에 매달린 아기예수님이 노니는 이곳으로 가을여행 오세요.




이상각신부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tTFREOPRVXkdLAE5lqhFH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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