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하루 휴가를 얻어 오신다면... 얼른 엄마 품속으로 들어가... 숨겨놓은 세상사 중 딱 한 가지 억울했던 그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겠다'라고.
살면서 억울한 일이 한두 가지뿐일까? 엄마를 찾으며 울고 싶은 날이 얼마나 많은지... 하는 일이 안되고, 병이 찾아오고, 남편이나 형제, 자녀들과의 불화 등등 다양한 문제들에 부딪힐 때 엄마를 찾으며 엉엉 울고 싶은 날이 누구에게나 있다.
그럴 때 어머니!, 엄마!라고 부르며 찾아와 억울했던 일을 일러바치고 엉엉 울 수 있는 곳. 나는 남양이 사람들에게 그런 곳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엄마의 이름으로 찾아와 기도 할 수 있는 엄마의 집이 있다는 것은 모두에게 축복이기 때문이다.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소서》pp 185~186
성지 우측으로 성모 칠 고상 길이 있다.
성모 칠 고상은 성모님께서 일생동안 받으신 일곱 가지 슬픔과 고통을 조각으로 표현한 것이다.
좁은 언덕길 안쪽에 숨은 듯 자리한 이곳은 성모님의 고통을 묵상하는 동시에 나의 어머니와 어머니로서의 나를 생각하는 먹먹한 공간이기도 하다.
보석같은 돌 의자를 나란히 배치해 둔 손길 또한 순례객이 머물며 어머니와 속삭이기를 바라지 않았을까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