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먹하기 때문에 [#53]
"멋있다~"
"폼나네~"
라는 말에 집착을 하고
달달한 그 말을 듣기 위해 살다가 보면
그런 말을 해줄 타인이 없을 때의 '나'는
없어지고야 만다.
달달하고 맛난 "멋있다"는 말을
조금씩 마시다 취해버려
철저하게 고립된 곳에서
나를 잃고 비틀거렸다.
취한지도 모른 체...
지독한 숙취처럼 마음 앓이를 호되게 한 후에야
깨닫게 된 귀한 진실.
과음보다 더 나쁜 건
나를 똑바로 보고 살지 못하고
그런 말들에
취해 사는 것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