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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임룰루 Feb 07. 2023

서른아홉,

마흔을 준비하다. 버킷


서른아홉과 마흔의 사잇길.

여전히 미숙한 어른이로 살아가고 있는 나는,

어려서 라디오 방송작가를 꿈꿨다.


걸어온 하루를 담백하게 그려내고

걸어갈 하루에 힘을 얹어

투박하지만 열정 넘치는 일상을 나누고 싶었다.

어둠도 밝음의 길목임을,

햇빛 안에 숨겨진 작은 고독이 아름다울 수 있음을,

"함께"  이야기하고 싶었다.


현실의 나는,

대책 없이 밝다.

우왕좌왕, 투덜투덜, 눈물 찔금. 의 날들로

땅굴을 파고 끝없이 기어가다가

어느 순간, 하늘을 나는 꿈을 꾼다.

내 머릿속 생각과 내 입술의 말들이

거짓말처럼 현실로 이어지는 일들을 경험하고 나니

나의 내일은,

밝다 못해 맑고, 꽤나 빛날 거라는 근자감.


그런데 말이지,

나는 싫은데,

마흔이 자꾸만 마중 나오란다.

어쩌겠어? 또 대책 없이 밝아야지!

대신, 마흔이랑 함께 할

내 머릿속 생각과 바람들을  적어 내려간다.

거짓말처럼 현실이 될 테니까.  

나에겐 그런 힘이 있으니까.



 1. 골프 스코어 80대 진입하기

 2. 건강한 40대를 위해 다이어트 성공하기

 3. 한 달에  . 구매해서 읽기

 4. 피아노 사고, 배우기 (순서가 잘못된 것 같지만, 이게 꿈인걸?)

 5. 대학원 가기

 6. 한라산 등반하기

 7. 봄/여름/가을/겨울의 제주도 느끼기

 8. 전세보증금 반환해 주고 독립하기

 9. 나만의 책 만들기

10. 새해 첫날 일출 보러 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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