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그의 긍정적 마인드셋
그의 마인드의 대부분은 긍정에 기반을 둔다. 애초에 그가 지닌 언어 습관부터가 ‘안 된다’, ‘그건 별로다’ 라고 부정적이기보다 ‘그것도 좋지만~’ 하는 식이다. 부정적인 것도 긍정적인 것도 습관이지만, 긍정이 훨씬 더 들이기 어려운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긍정은 훨씬 더 정신을 붙잡고 의식적으로 노력해야만 유지되는 습관인 것 같다. 그리고 마크는 물론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든 습관이겠지만, 그렇다고 커서 노력을 안하진 않았을 거라고 확신한다.
다른 직업군들도 다 그렇겠지만 특히나 연예계는 극한 다이어트, 밤샘 촬영과 같은 인간을 한계까지 몰아가는 근무 환경 탓에 더더욱 긍정적 마인드를 함양하기에 어려울 것이다. 하지만 마크는 앞서 말했듯, 언제나 밝고 재밌게 지내고, 긍정 마인드를 잃지 않는다. 내가 인상적으로 봤던 그의 긍정적인 마인드 사례 세 가지를 소개하려 한다.
그가 출연했던 한 예능 에서 어떤 출연진이 요리가 망했다며 자신 없어하자, 마크는 해맑게 웃으며 “저 실패된 음식 되게 좋아해요”라고 말했다. 처음엔 단순한 위로의 말인 줄 알았는데, 다음 장면에서 정말로 그 음식을 맛있게 먹는 걸 보고 당황했던 기억이 있다. 지금 돌아보면 단지 입맛의 문제가 아니었다. 이런 사소한 순간들 속에서조차, 그는 실패조차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즐길 줄 아는 태도를 보여주곤 했다.
두번째는 그가 꽂꽂이를 경험했던 컨텐츠에서였다. 꽃이 4일밖에 살지 못한다는 이야기를 듣자마자, 그는 “그럼 그 4일동안이라도 행복하게 살 수 있게 해야겠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단지 꽃에 대한 말이었지만, 그 순간적으로 튀어나온 대답은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한 마인드를 잘 드러낸다. 그는 언제나 불평이나 아쉬움에 머무르기보다, 주어진 조건 속에서 어떻게든 행복과 즐거움을 찾아내려는 긍정적 마인드를 보여주는 사람이었다.
세번째는 뮤직비디오 비하인드 컨텐츠 에서 밤 늦게까지 뮤비 촬영을 하느라 힘도 없이 터덜터덜 걷고 어깨도 축 처져서는 카메라 앞으로 걸어오더니 그래도 달이 예쁘다며 예쁘게 웃는 모습이었다. 어둠 속에서도 빛의 아름다움을 볼 수 있는 사람이란 게 이 사람의 코어(core)인 것 같다고 느꼈다. 이 사람의 긍정적 마인드셋은 저절로 생긴 것이 아니라 그가 그런 마음가짐을 “선택”했다는 걸 보여준다. 아무리 힘들어도 달을 보며 감사함을 표하고 조금의 힘을 얻고 조금 더 나아가보기로 선택하는 태도를 지닌 것이다.
아무리 본인이 좋아하고 즐기는 일을 하는 거라고 해도, 카메라에 담기는 힘듦보다 현실 속에서는 몇 배의 힘듦이 존재할 거라고 생각하는데, 나는 그가 그러한 힘듦 속에서도 기어코 빛을 찾아내어 바라보는 사람이란 걸 깨달았다. 강단 있고 중심이 제대로 잡혀 있는, 절대 꺾이지 않을 것 같은 단단한 멘탈. 그리고 그러한 마인드는 팬으로 하여금 정서적 안전 장치처럼 생각이 든다. 입덕 초반에는 그의 성격을 표현할 때 외유내강이라고 많이 했었는데, 그의 강함은 정말로 나까지 강해지게 만들었기 때문이다.
그건 나의 개인적 사정과도 맞물리는데, 입덕 초반이었던 시기, 나의 인생은 한참 과도기였고 심리적으로 가장 힘든 시기였기에 그의 단단하고 방향이 딱 잡혀있는 멘탈을 그대로 지켜보고 따라가기만 해도 저절로 본받아지고 버텨낼 힘을 주었다. 그의 음악, 그리고 존재 자체가 내가 성장할 수 있게 도와주고 날 안전하고 완전하다는 느낌을 받게 한다. 멤버들끼리 뿐만 아니라 나는 가수와 팬도 일종의 팀이라고 생각이 드는데, 에너지와 지지를 상호 간에 주고받기 때문에 그러하다. 여태까지 활동하면서 마크는 한번도 감정적으로 무너지는 모습을 보인 적은 없지만 때때로 약해지거나 불안해하는 모습, 힘들어하는 모습을 간간히 보일 때는 있었다. 그러나 바로 그 지점에서도 나는 그의 긍정적 마인드셋을 느낄 수 있었다. 흔들리는 순간조차 끝내 다시 중심을 찾아내는 모습, 그리고 그 과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며 팬들과 함께 나누는 태도 등을 통해서 말이다.
처음에는 그가 워낙 강한 내면의 소유자라서 좋아하게 되었지만, 이제는 그가 약한 순간들까지도 온전히 이해할 수 있는 팬이 되었다. 사람은 누구나 강할 때와 약할 때가 있고, 마크도 예외는 아니다. 약해지거나 불안해질 때 자신만의 은유적인 표현 방법으로 그것을 드러내며, 팬들에게 기댈 수 있는 순간을 만든다. 그럴 때 나는 우리가 서로에게 지지가 되어주고 함께 성장해가는 팀이라고 느낀다. 그렇게 나는 그의 긍정적 마인드를 응원하며 동시에 그에게서 배운다. 매순간 강한 것이 아니라, 약할 때조차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태도야말로 진정한 강함이라는 것을 그가 보여주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