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그의 사춘기

2-1. 그의 성장 배경

by 이랑Yirang

마크는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뉴욕과 벤쿠버를 거쳐 열 다섯에 서울로 왔다.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여러 도시를 돌아다니며 가졌을 정체성의 혼란도 힘들었을 텐데, 어린 나이에 또 다른 타지인 한국으로 와서 얼마나 힘들었을지 짐작할 수 있다. 나 역시 열여덟이란 나이에 외국에 혼자 나가 살아본 경험이 있기에, 그가 그 시절을 회상하며 덤덤하게 “많이 울었다”고 표현했을 때 그 감정이 고스란히 전해졌다.



그가 한국에 오게 된 계기는 우연에 가까웠다. 그는 캐나다에서 열린 글로벌 오디션에 (친)형을 따라 갔다가 합격 해서 연습 생활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그 전까지 가족들은 그가 공부를 성실히 하여 안정적인 진로를 잡기를 기대하였고, 그 역시도 음악가가 아닌 작가라는 꿈을 갖고 있었다. 하지만 학교가 쉬는 날에 우연히 형을 따라 참가하게 된 그 오디션이 그의 인생을 완전히 다른 길로 이끌었다.



여러 나라를 돌아다니며 어린 시절을 보낸 마크가, 한국계 캐나다인으로서, 또 내향적인 성향을 가진 사람으로서 겪었을 법한 정체성의 혼란이 충분히 상상된다. 하지만 그 속에서 그의 옆에서 변함없이 함께하고 그가 늘 사랑했던 것은 음악이었을 것이다. 그의 아버지는 노래를 부르며 기타를 치셨고 어머니는 피아노를 치셨다고 한다. 어릴 적 사진 속에는 아기 때 드럼을 치던 모습이 남아있고, 기타는 아버지에게, 피아노는 어머니에게 배웠다는 이야기까지 전해졌다. 어릴 때부터 자연스레 음악하는 부모님 밑에서 이미 음악과 함께 하는 삶을 살았던 것이다. 부모님의 영향 덕분인지 마크가 옛날 한국 발라드들을 부를 때마다 팬으로서 참 감사하다는 생각이 든다. 그가 하는 엔시티 음악이나 외국 pop, 힙합 장르를 넘어 더 넓은 스펙트럼을 듣게 되는 것이니 말이다.



마크가 쓴 글 중에 “A boy who grew up living with sharks does not need to be taught how to swim. (상어들 속에서 자란 소년은 수영하는 법을 배울 필요가 없다)” 이라는 글이 있는데, 이는 그가 얼마나 자연스럽게 음악과 함께 성장하는 삶을 살아왔는지를 잘 표방하는 글이라고 보여진다. 실제로 예전에 숙소에 살 때 멤버들이 마크는 늘 기타를 친다고 말했고, 실제로 당시에 숙소에서 그리고 기타가 있는 곳이면 어디에서든 기타를 치는 모습이 컨텐츠에 여러 번 포착됐을 정도로 그는 일상에서도 음악을 즐긴다. 예전에 127 멤버들끼리 노래방을 12시간을 했는데 마지막까지 마크가 있었다는 일화 역시도, 그에게 음악은 직업을 넘어서 그냥 그 자체를 사랑하고 즐기는 존재라는 것을 알 수 있는 일화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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