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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룰 Dec 01. 2016

9월의 두번째 월요일.
"아렸던 마음들"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

해가 지날수록 상처 받는 것들이 적어진다. 아니 달라진다.

몇 해 전만 해도 잔소리 하나, 댓글 하나에 며칠을 속상해하고는 했는데.

이제 크지 않은 작은 것들은 가슴에 파고들기 전에 넘겨버리거나 슬쩍 피해버리는 여유와 요령이 생겼다.


지금은 기억도 나지 않는 작은 일들로

아파하고 힘들어하며 조금씩 성장했을 내가 기특하기도 하고

아린 마음에 밤 잠을 설쳤던 감정들이

한 편으로는 그 나이에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었구나 하는 깨달음에 못내 아쉽기도 하다.





문득, 무엇이라도 하고 싶어진 생각에 내년에는 이걸 배워볼까 하고 다이어리를 넘기다

나의 다이어리에는 내년 1월의 달력이 없는 것을 깨닫고 올해를 다시 생각해본다.

산을 참 많이 넘은 해였는데-


내년에는 산보다는 바다를 건널 수 있다면 좋겠다.

종종, 어쩌면 자주 거친 파도와 태풍을 만날지라도

태풍의 부산물, 잔 파도들이 다시 나를 앞으로 밀어주는 해가 된다면.

태풍을 만났을 때, 고요한 태풍의 눈을 찾아내는 힘도 얻을 수 있다면 더 좋겠고.








독립출판 '세이브 먼데이' e-book으로 만들기 프로젝트

월요일을 쉬면서 월요일을 구하기 위해 저장했던 3년의 일기를 독립출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참고해주세요 :) http://yirul.blog.me/220809224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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