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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럽덥대장 Apr 09. 2023

세계관 만들기

럽덥의 세계관을 만들고 싶다.

2020년 4월 럽덥 공간이 처음으로 이 세상에 나왔다. 이 공간에서 어떤 것을 해야할까, 하는 고민들로부터 출발해서 정의되지 않은 나의 일들을 사부작 거리며 시작해왔다. 나는 그동안 어떤 것을 하고 싶었을까, 어떤 것을 해왔을까. 앞으로 어떤 것들을 하고 싶은 것일까. 


책방만을 하겠어, 어떤 것을 판매하는 공간을 만들겠어.처럼 특정한 것을 정해놓지 않고 시작했다. 정말 크게 열어놓기만 했다. 나는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살겠어. 하는 그런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근데 그것이 고객 입장이 되었으면 이 공간은 정말 뭐하는 곳이야?에서 점점 관심이 떨어질 공간이 되는 것 같다. 그도 그럴 것이 정체성이 없어지는 공간이 되고 있어서. 매일 뭐 청소만 하고, 이거 할 거예요... 하는 말만 계속 하는 것이 참 부끄러운 마음이다. 


이런 글을 쓰고 있지만 지금도 무엇을 공간을 통해서 하고 싶은지를 모르겠다. 물건을 팔고 싶은 것일까? 교육을 전문적으로 운영을 하고 싶은 것일까? 재미있는 거 무엇을 하고 싶은 걸까? 어차피 여러명은 이 공간에 들어오지 못한다. 그럼 어떤 것을 해야할까. 월세도 올랐는데, 더이상 내가 일을 해서 공간 돈을 내면 안되는 것이 아닐까.


나는 어떤 사람일까. 

무엇을 하고 싶은 것일까.

어떤 일을 하면서 살아가는 것이 좋을까.


서른살이 넘은 지금까지도 나를 잘 모르겠다. 경험해본 것이 내 세상이 된다면 경험을 더 많이 해야할까? 세상을 넓히는 것이 좋은 걸까. 오히려 더 좁히면 안되는 걸까. 이거 생각하려고 프랑스에 갔었는데, 나는 그곳에서 무엇을 하고 왔을까. 


우선은 럽덥을 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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