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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라미수 Oct 22. 2020

적당한 삶 VS 초대박 성공

니체의 삶으로 보는 ‘어떻게 살 것인가’


니체는 1844년 기독교 집안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목사인 아버지는 니체가 5살 때 뇌경색으로 사망한다. 어려서부터 몸은 아프고 머리는 똑똑했던 니체, 그는 여성가족원들에게 둘러싸여 지극한 보살핌과 막대한 기대를 받으며 자란다. 명문고에서 가장 재능 있는 학생으로 인정받고  대학에서는 신학과 고전문헌학을 전공하였다. 26세 젊은 나이에 스위스 명문대에서 고전문헌학 교수로 임명된다. 그의 강의는 늘 학생이 넘쳤고 학계의 인정과  인기를 한 몸에 안았다. 그 유명한 바그너와도 가깝게 지낼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하지만 니체는 이 모든 것을 갖다 준 고전문헌학에서 관심이 멀어진다. 그는 철학에 빠졌다. 27세에 철학과 학과장 자리에 지원하나 거절당한다. 28세에 <비극의 탄생>이 출판되고 혹평을 받음. 명성이 추락되고 그의 강의에 고전학 학생이 아무도 등록하지 않는다. 그래도 그는 굴하지 않고 계속 자기가 좋아하는 일에 몰두하였다. 35세에 교수직 사임하고 이곳저곳 아픈 몸을 끌고 여행을 하며 글을 썼다. 그 사이 바그너와도 사상적으로 멀어지고 사이가 틀어졌다.

38세 니체는 어리고 예쁘고 지적인 루 살로메를 사랑하게 된다. 하지만 삼각관계에서 패하고 따돌림당함. 몸도 아프고 마음도 아픈 니체는 아편을 복용하고 자살을 언급한다.

그 후로도 계속 자기 철학을 발전시키고 부지런히 글을 써내지만, 책은 안 팔리고 반응은 냉담했다. 세상의 주목을 끌고 인정받고 싶었던 니체는 몹시 실망하고 괴로워했다.

그러다 드디어, 니체가 44세 되던 해에 사람들이 그를 알아주기 시작했다. 관심과 찬사를 받은 니체는 신이 났다. 그러나 곧 미쳐버린다. 45세가 되는 해 1월의 어느 날, 니체는 길에서 매를 맞는 말을 보고 달려가서 말을 부둥켜안고 울다가 졸도했다. 그 후로 다시는 제정신으로 돌아오지 않았다고 한다. 광인으로 11년을 살고 56세에 사망한다. 니체가 미친 후 그의 인기는 점점 더 높아지고 많은 추종자들이 생겼다. 안타깝게도 그의 철학은 여동생 엘리자베스에 의해 왜곡되고 나중에는 나치 정부에 의해 이용당하기까지 한다.




적당한 삶 VS 초대박 성공


‘보장된 미래’를 버리고 ‘좋아하는 일’을 선택한 니체, 그는 후회를 했을까? 아니, 다시 돌아간다 해도 니체는 똑같은 선택을 했을 거다. 긴 무명 시간을 겪었지만 꿈을 추구했던  과정을 다 부정할 만큼 괴로운 건 아니었을 거다. 어쨌든 매일매일 ‘하고 싶은 일’을 했으니 행복하지 않았을까?

책을 읽고 내가  느낀 니체는 인정 욕구가 강한 사람이었다. 니체가 원한 건 ‘안정된 삶’과 ‘어중간한 명예’가 아니다. 초대박 위대한 철학자가 되고 싶었을 거다. 그래서 더욱 안타깝다. 꿈을 이뤘으나, 너무 늦게 이뤄졌으니...


어쨌거나 니체는 자신의 삶을 통해 ‘어떻게 살 것인가’를 보여주었다. 어쩌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있을지도...



적당히 잘하는 일로 안정된 삶을 살건가 아니면 좋아하는 일로 초대박을 칠 건가? 무엇을 선택하든 틀린 게 아니다. 가치관이 다를 뿐이다. 후자를 택한 사람들은 모 아니면 도, 중간은 없다. 떼돈을 안 벌거면 어설픈 부자가 되기는 싫은데? (멋짐!)



좋아하는 일을 할 때 비로소 큰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크다. 근데 하고 싶은 일을 하면 꼭 성공한다는 보장도 없고, 저소득으로 긴 시간을 버텨야 할 마음 준비를 해야 할 것이다. 내가 무엇을 원하는지 알고, 그 선택에 책임을 지면 된다. 자기가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알면 실패해도 나쁘지 않은 것 같다. 가장 안쓰러운 건, 무엇을 원하는지 모른 채 쫓겨 살다가 결국 돈도 못 벌고 하고 싶은 일도 못한 상황이 아닐까?





참고 도서: <니체의 삶>

저자   수 프리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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