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2021년을 기록해보세요.
오늘은 2021년 마지막 날이다.
이 때만 되면 1년이라는 시간이 눈 깜빡할 사이에 지나간 것 같다. 분명 나에겐 365일(8760 시간)이 있었는데 말이다. 특히 일기를 쓰지 않기 때문에 올해 나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하지 않는 이상 한 해의 기억이 점점 둥글둥글해지곤 한다. 그래서 '2021년의 나'를 좀 더 선명하게 기억하기 위해 연말 기록장을 제작했다. 많은 분들이 연말 기록하는데 도움이 되기 위해, 필자가 제작한 연말 기록장 노션 템플릿을 하단에 공유합니다.
연말 기록장은 총 7개의 섹션으로 나뉘어져있다. 소감 한마디 / 월간 기록 / 찰나의 기록 / 나란 사람 / 사건과 행동에 대한 회고 / 페르소나 되감기 / 올해의 하이라이트로 구성되어 있고 소요시간은 대략 1시간 정도 예상된다. 올 한해를 천천히 되감아보면서 작성해보자. 연말 기록장은 한 해를 마무리하는데 가장 뜻 깊은 시간이 되어 줄 것이다.
# 소감 한마디
먼저, 무사히 2021년을 마무리 짓게 된 것에 감사하고 축하하자! 올해를 되돌아보며 나는 어땠는지,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감정이였는지 솔직하게 써보자. 그리고 2021년을 통해 2022는 어떤 한 해가 되면 좋을지 생각해보자.
# 월간 기록
월간 기록은 활동과 감정으로 나뉘어져있다. 12개월을 한꺼번에 되돌아보기엔 우리에겐 너무 많은 일이 있지 않았는가? 그래서 각 월을 기억하기 위해 핵심 활동(사건)과 그에 따른 내 감정을 적어보자. 무슨 일이 있었는지 생각이 안난다면, 사진첩이나 달력들을 참고해보자! 그리고 2022년에는 매달 마지막 날에 월간 기록을 작성해보는 건 어떨까? 아마 더 생생하고 정확하게 기록을 남길 수 있을 것이다.
# 찰나의 기록
찰나의 기록은 나에게 중요한 순간들을 기록하는 섹션이다. 한 해를 되돌아보며 지나간 다양한 순간들을 마주해보자. 이렇게 기록을 하다보면 내년 2022년에 대한 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 나란 사람
그 동안 순간과 활동에 대해 포커스가 맞춰졌다면, 이번에는 '나'에 대해 곰곰히 생각해보자. 올해 어떤 사람이였는지 스스로를 냉철하게 되돌아보며 본인에 대한 회고를 해보길 추천한다.
# 일에 대한 회고
우리는 하루에서 가장 많은 시간을 일을 하며 보내기 때문에 '일'은 생각보다 중요한 부분이다. 아마 내 일이 좋든 싫든 잘하고 싶은 마음만큼은 갖고 있을 것이다. 올 한해 내가 했던 일을 되돌아보고, 내가 갖고 있는 일에 대한 태도와 마음가짐이 올바른 방향인지 점검해길 바란다.
+ 페르소나 편에서도 언급을 했지만, 나는 일을 A면과 B면으로 나눠서 바라본다. A면은 돈을 벌기 위해 하는 메인 일(work)로 일반적으로 좋아하는 것보다 잘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B면은 온전히 흥미와 열정에 초점이 맞춰져있다. (덕업일치에서의 일은 보통 B면을 가르킨다.) 대부분 사람들이 A면만 갖고 있기 때문에 이 회고록에서 굳이 A와 B를 나누지 않았다.
# 페르소나 되감기
올 한해, 나에게 가장 큰 깨달음을 준건 페르소나이기에 연말 기록장에서 뺄 수 없었다. (페르소나에 대해 궁금하다면 1장 '당신 생각보다 의외군요'를 한번 읽어보길!) 페르소나 5개의 공간에서 나에게 맞는 페르소나를 활용했는지 점검해보는 섹션이다. 점검은 잘된 것과 잘 못된것을 모두 확인하는 것이다. 내가 잘했던 점은 기록하여 까먹지 말고, 잘 못했던 점은 기록하여 똑같은 실수를 범하지 않으면 된다. 잘못을 깨달은 것에 박수를 쳐주고, 이를 피벗(방향을 바꿔)하여 더 올바른 방향으로 바꾸는 나에게 훌륭하다고 말해주자!
# 올해의 하이라이트
올 해의 하이라이트는 가장 재밌는 섹션이기도 하다. 올 한해를 대표하는 책, 음악, 음식 등을 뽑아 기록해보면 당신의 한 해가 풍부하게 차 있을 것이다.
연말 기록장은 필자가 노션으로 2021년을 기록하기 위해 만들었고, 생각보다 도움이 많이 되어 브런치에 글을 작성하며 공유하게 되었다. 연말 기록장 노션 링크! 템플릿으로 제작하여 노션을 사용하는 분들은 템플릿을 복사해 직접 기록장을 사용할 수 있다. 많은 고민을 하며 제작을 했기 때문에 출처는 꼭 표기해주시길.
우리의 나이는 다양한 기호 중에서도 숫자로 표현되고, 매년 규칙적으로 +1씩만 추가된다. 매년 1살씩 얹혀지는 나이는 조금씩 우리가 성장해야 한다는 것을 함축적으로 말해준다. 모든 사람이 나이와 비례하게 성장하는 것은 아니다. 우리가 매일, 매달 그리고 매년 쌓아가는 경험과 생각은 내가 '더 나은 사람'으로 성장하는데 충분한 에너지원이다. 이를 깨닫고 성장하려는 노력을 한다면, 당신은 한 해가 지나갈수록 더욱 더 빛나는 사람이 될 것이다. 올 한 해, 나를 성장하게 한 다양한 순간들에 감사하며 2022년을 행복하게 맞이해보자!
한 해의 끝은 종점 혹은 시작점도 아닌 연속선이다. 경험이 우리에게 심어준 지혜를 갖고 나아가자. - Harl Bor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