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by 나리



젊은 날엔 젊음을 모르고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네.

- 이상은, 언젠가는


대학교 시절, 통기타 동아리에서 불렀던 노래다.

18년이 지난 지금, 우연히 이 노래를 들었는데

이제는 가사가 들린다.






사랑할 땐 사랑이 보이지 않았다.

사랑받을 땐 사랑 받는 줄 몰랐다.

젊을 때 젊음을 모르는 것처럼.


젊음을 즐기지 않은것을 죽기 전에 후회할까.

죽음을 생각하다보니 지금 이 이별의 무게가 가벼워진다.






나를 성장시켜줄 기회다.

'사랑을 몰랐다'라는 가사가 나의 마음을 다시 건드렸다.

눈물이 콸콸 쏟아진다.


며칠이 지나 괜찮을 줄 알았는데

다시 마음이 무너진다.


이 아픔이 나를 성장시키게도 한다.

내가 더 큰 사람이 되어

다음엔 좋은 사람을 놓치지 않도록.


더 단단해져야지.


그 사람이 아니었으면 나는 아직 그 자리였을거고,

서로 미워하는 관계가 되었으리라.





IMG_1063.jpg 카네기 인간관계론 p.200






이별을 하고 나니,

인간관계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된다.


내가 그를 대하는 방식

그의 잘못을 지적하는 말

내 말을 무조건 들어줬으면 했다.


지금 생각해보면,

중간 중간 그의 힌트가 있었다.

'백번 잘하다가 한 번 실수 한거잖아. 미안해'라는 말을

그 때는 새겨 듣지 못했다.


그땐 내 말이 다 맞는 줄 알았으니까....


내 말만 맞고 당신 말이 틀렸다고 하는 사람을

어떻게 더 사랑할 수 있을까.


상대방이 틀렸다고 말하는 순간,

상대방은 자기를 방어하기 시작하며 나를 증오하기 시작한다.

다른 인간관계도 마찬가지.






사랑도 인간관계임을 잊고 있었다.

그저 사랑으로 다 용서되는줄 알았던 어리석은 나.

하나씩 나의 잘못된 태도들을 뜯어고쳐나가자.


서른 여덟의 나는

또 한번의 이별을 겪고

인간관계를 다시 돌아본다.


이대로는 안되겠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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