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으로부터 벗어나기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by 힘빼자

10년 전 나를 짝사랑하던 대학동기가 나에게 써준 편지를 발견했다.


"누나, 바쁘게 열심히 사는 것도 좋은데 조금은 쉬어가면서 해도 좋을 것 같아."


사람은 정말 쉽게 변하지 않나보다.

그 동기가 써준 편지에서처럼, 나는 항상 뭐가 그리 바쁜지 늘 바빴고 지금도 그렇다.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항상 많은 일을 벌려놓았다.

나에게 주어진 기회들을 모조리 잡으려고만 하기 바빴다.


많은 기회들을 시험 벼락치기처럼 얕고 넓게 간신히 괜찮은 정도로만 하다보니,

늘 바쁘고 힘들었지만 막상 뒤돌아보면 남는 것은 별로 없었다.


차라리 하나를 진득하게 파고들었으면 지금의 나는 더 나은 사람이 되어있었을지도 모르겠다.


실패가 두려워서 실패하지 않을 정도로만 도전했다.

나를 낙담과 절망으로부터 안전하게 지키기 바빴고 항상 도망치기 바빴다.


뭐가 그리 두려웠을까,

뭐가 그리 두려울까,


아이를 낳고 새벽수유를 하며 2시간에 한번씩 깨는 극한의 신생아 육아를 할 땐,

육아만 아니면 어떤 일이든 다 해낼 수 있을 것 같다는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아이가 조금 자라서 내 몸도 편해지니,

슬슬 변화와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생기면서 다시 예전의 나로 돌아가고 있었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10년 동안의 인생 짬바가 생긴 걸까?

예전의 나처럼 내가 불안과 두려움의 동굴로 돌아가려고 할 때, 내 안의 목소리가 날 막아선다.


"실패해도 괜찮아"

"완벽하지 않아도 괜찮아"

"꼭 이루어져야만 하는 일은 없어"

"어차피 인생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 인생이라는 길을 걷다보면 항상 내가 계획한 대로 되지는 않지만 내가 계획하고 상상했던 길보다 더 빛나고 멋진 길이 나를 기다리고 있어."


마음을 편하게 가지고 실패를 담담하게 받아들이자.

그리고 다시 일어나 한 걸음만 더 내딛어보자.

시간이 지나고나면 오히려 내 계획대로 되지 않아 정말 다행이었다고 외치고 있을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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