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부터 귀밑까지 소금꽃 염전
백발가
출구를 만나기 위해
캄캄한 터널을 오래도 걸었다
눈앞 환하게 열리는 거기
언제쯤 소금꽃 필까
터널은 탯줄, 한 꼭지에서 연결된 사랑
앞서 걸어간 발자국
따라 밟다 보면 저절로 옮겨지는 몸
고이지 않으려는 물처럼
바쁘게 살아오다가
고개 들어보니, 조팝꽃 덤불
둘러보니, 정수리부터 귀밑까지
소금꽃 염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