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일

엄마는 없고 갱물만 조금 줄었다

by 정이안

기일




짭짤한 혓바닥 씻으러 간다고

빈 소금 바가지 들고 피눈물 동여맨 엄마

집 밖으로 나갔다


빗물 가득 고인 개밥그릇에

달 떴다

멍든 바람 들락거린 문고리에

뿔 돋았다


꼬르륵 텅 빈 뱃속에

당겨 넣은 건

목 잠긴 장맛비


지어 놓은 고봉밥 식기 전에

방문 열고 불러 보아도 엄마는 없고

갱물만 조금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