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면에 집중하는 시간
요가를 하고 몸의 균형이 생기고
굉장히 유연해졌다.
특히 불가능할 것 같았던 자세가
어느 순간 잘될 때의 쾌감은
엄청난 자존감 상승을 일으킨다.
가기 전엔 언제나 귀찮다.
오늘도 가기 귀찮고 몸은 무겁고
기분은 가라앉아있었는데
꾸역꾸역 몸을 일으켰다.
하는 동안에도 힘들었지만
끝나고 나서 내 몸이 한결
가벼워진 걸 느낄 수 있었다.
기분도 너무 좋다. 뿌듯하고.
꼭 아침에 가지 않더라도
추운 아침 게으름 피우다가 하루씩 빠지는 것보다
그냥 저녁에 가는 게 나은 거 같다.
일주일에 두 번이니까 그 두 번을 기다리게 되고
오직 두 번뿐이니까 빠질 수 없다고 생각하게 된다.
그리고 내가 최근 가장 크게 느낀 몸의 변화는
내가 그동안 얼마나 가슴을 움츠리고 살아왔는지
라운드숄더도 얼마나 심했는 지다.
그래서 종종 어깨가 많이 아팠구나..
깨달았던 날이었다.
지금 요가 끝난 직후 내 가슴은 활짝 열려 있고
어깨를 잔뜩 내리고 있다.
거울을 보니 평소와는 다른
아주 예쁜 어깨라인이 보인다.
나는 어느 순간 주변인들에게
요가를 전파하는 자칭 요가 전도사가 되어있었다.
몸이 풀리니 마음도 편안해지고 일석이조다.
이걸 그동안 왜 안 했지? 할 정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