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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티끌

작아진 아이

by 야미

나보다 말을 훨씬 잘하던 너

나는 어버버, 말끝이 막히고

답답한 마음으로 너를 바라보았다


너는 나보다 커 보였고

때로는 조금 얄밉기도 했다


운동회를 마치고 돌아가는 길

너는 아빠의 손을 꼭 잡고 있었다


그 순간 알았다

너는 결국

아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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