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투의 색깔

프롤로그

by Anne H


질투를 하는게 창피했다. 나의 부족함을 인정하는 것 같아서. 욕심이 많은 걸까. 기억이 시작된 순간부터, 내 질투는 끊이질 않았다.


질투가 시작되면, 마음의 시간이 빠르게 흘렀다. 속절없이 조급해졌다. 누군가의 마음을 갖지 못할까 봐. 그리고 꿈꾸는 나에게 닿지 못할까 봐.


질투는 때로는 나를 나약하게, 또 강하게 만들었다. 마치 쇠를 담금질 하듯, 나는 그 뜨거운 불구덩이에 몸을 몇 번이고 던졌다. 질투의 화염에서 걸어 나올 때, 내 모습은 언제나 변해있었다.


그게 결코 내가 원하는 모습은 아니었다.


'너는 왜 질투를 하니?' 물었다.

'만족할 수 없어서' 대답했다.

'질투가 너의 만족을 채워주니?' 다시 물었다.

'질투라도 해봐야 할 것 같아서' 다시 답한다.


나는 질투하는 나를 마주하며, 다시 창피해한다. 결코 당당해질 수 없는, 아주 나약하고 어쩌면 미성숙한 나를 바라본다.


용암에 던저진 나는, 오색 빛을 내며 녹는다.


이 이야기는, 질투에 대한, 나의 뜨거운 색깔에 대한 이야기다.


아주 사소하고 많이 창피한, 하지만 결국 나의 한조각이었던, 그 감정들에 대한 고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