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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ayJay Jul 20. 2022

이민자의 삶

뉴질랜드에서 직장생활과 사회생활을 하며 산지 20년이 되어간다. 이제 뉴질랜드의 활에 익숙해졌고 이곳에서의 나의 삶에 만족과 행복을 느끼면서도 한편으론 영어 때문에 또는 문화 차이 때문에 생기는 여러 일들 때문에 이곳에서 뼈를 묻을 수 있을까, 언제까지 계속 살 수 있을까 하는 의문을 항상 품고 사는 건 어쩌면 피 할 수 없는 이민자의 운명이 아닌가 싶다. 운 좋게 교민들의 의사소통에 관련된 연구를 하게 되어 한국 교민들을 직접 만나고 줌으로 화상통화를 하며 인터뷰를  기회가 있었는데, 그 과정은 과거의 나를 회상하게 했고, 현재의 나를 돌아보게 했으며 미래의 나를 그려 볼 수 보는 의미 있는 경험이었다. 미약하게나마 항상 가지고 있던 궁금증들이 좀  풀리는 듯하기도 했고 내가 왜 이렇게 머나먼 타국에 정착해서 살고 있는지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해 준 좋은 기회였다.  이민 생활이 녹녹지 않다. 아니 힘든 일들이 너무 많다. 한국에서라면 겪지 않아도 됐을 일들을 수도 없이 겪으며 좌절과 절망에 빠지는 날들도 많았다. 그럼에도 나는 이곳이 이제 나의 삶의 터전이고 새로운 뿌리가 되어감을 느낀다.  나를 포함한 대부분의 이민자들은 남의 나라에 살기로 결정하는 순간부터 자의든 타의든, 의식하고 있던  못하고 있던,  많은 것들을 포기하고 희생해 왔으며 지금도 하루하루 묵묵히 포기하는 연습을 한다.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이방인 취급당하는 이민자들의 삶이 이곳에서도 저곳에서도 지역 주민으로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지고 동화되는 날이 오기를 손꼽아 기다려 본다. 그날까지 모든 한국 교민들이 힘내서 씩씩하게 행복하게 살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우린 다 소중하니까... 존중받아 마땅하니까...우리가 내린 결정에 매일 매일최선을 다해 책임을 지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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