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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Dec 27. 2020

쿠팡의 월2,900원 OTT서비스

쿠팡플레이는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쿠팡! OTT서비스 출시
지금은 OTT 춘추전국시대

'20년 12월 24일 쿠팡에서 OTT 서비스를 출시한다는 소식이 '핫이슈'였습니다. 쿠팡의 OTT서비스는 어떠할까? 향후 어떻게 사업을 확장해나갈까? 잘 살아남을 수 있을까? 너무나도 궁금한 1인 중의 한 명입니다. 쿠팡의 OTT서비스를 알아보기 전에 잠깐!! OTT서비스에 대해 먼저 짧게 소개드리겠습니다.


먼저, OTT(Over-the-top)란 인터넷을 통해 방송 프로그램, 영화, 교육 등 각종 미디어 콘텐츠를 제공하는 서비스로 쉽게 이해하자면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를 의미합니다(출처:위키백과). 다시 말해 OTT는 영상, 음악 등 콘텐츠를 제공하는 경로라고 보면 됩니다. 그 경로가 인터넷으로 'OTT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OTT 파편화가 지속되고 있죠. 아마도 대부분 1개 이상의 OTT 구독서비스를 하고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영화 상영이 어려워지고, 넥플릭스 등에서 독점으로 개봉되거나 또는 극장과 동시에 개봉되는 등 OTT서비스는 우리의 일상에 깊이 자리 잡았습니다.


미국 대표 OTT서비스(@yjchoi35)


이에, OTT 춘추전국시대라고 할 만큼 국내외 OTT 제공 업체가 등장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는 왓차, 웨이브, 티빙 등이 있고, 국외에서는 넷플릭스,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등이 있습니다. 각 회사에서는 OTT 콘텐츠를 발굴 및 계약하고 마케팅과 운영을 직접 하고 있습니다. '21년 하반기 기준, 미국의 OTT서비스 Top5에는 넷플릭스, 프라임비디오, 디즈니플러스, 애플TV, HBOMAX가 올랐습니다. 전 세계적으로 OTT서비스의 강자는 '넥플릭스'가 단연 선두입니다. '21년에 디지니플러스와 애플TV가 국내에 도입될 예정이라고 하니 이들의 가격과 콘텐츠 등 국내에서의 다양한 경쟁력과 차별성이 궁금해집니다. 쿠팡은 이커머스 사업부터 롤모델이 아마존이라고 했는데요  OTT서비스도 아마존의 프라임비디오 사업모델을 롤모델로 했다고 할 수 있습니다.


OTT서비스의 경쟁력은?
킬러 콘텐츠 & 가격


지금은 OTT서비스가 시작되는 단계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마도 몇 년이 지나보면 시장을 독점한 몇 개의 업체만이 살아남지 않을까요? 자 그렇다면 OTT서비스 기업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 시장 경쟁력 확보 요소는 무엇일까요? 


첫째는, 콘텐츠입니다. 압도적인 양질의 콘텐츠 확보가 필수인데요, 가격이 비싸더라도 '구독'할 만큼의 매력이 있는 킬러 콘텐츠가 있어야 합니다. 선두를 달리고 있는 넷플릭스는 콘텐츠에서는 단연 독보적이라고 생각합니다. 제휴 콘텐츠도 있지만, 오리지널 넥플릭스 콘텐츠는 물론 현재는 직접 제작을 하기도 하니까요. 극장 개봉작을 동시에 개방하는 것도 독점 콘텐츠라 할 수 있는데요, 디즈니플러스의 뮬란이 그 예입니다. 올 한해 미국에서는 개봉작이 디즈니플러스에 먼저 개봉하거나 동시 개방을 했는데요, 디즈니플러스가 '19년에 서비스를 출시한 이후 성장세가 두드러진 이유이기도 합니다.


둘째는, 가격입니다. 양질의 콘텐츠를 더 저렴한 가격에 제공받을 수 있다면 더 좋겠죠?  프라임비디오는 쇼핑서비스가입 시 무료서비스 제공을, 애플TV는 애플사용자에게 무료이용권을 제공 하는 등 가입자수를 확보하기 위한 다양한 가격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여기에 또 하나, 동시가입자수입니다. 넷플릭스는 한 계정당 4개의 프로필을 가질 수 있는거죠. 넷플릭스는 상대적으로 높은 가격에 해당된다고 생각하지만, 4명이 분담할 경우 저렴한 가격에 서비스를 제공받는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국내 OTT서비스 이용료-'21년 하반기 기준(@yjchoi35)


셋째는, 기타 여러가지가 있겠죠? 앱의 사용의 편리성, 고화질 등 입니다. 무엇보다는 소비자 입장에서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고 그 마음을 만족시킬수 있어야합니다. 크게 OTT서비스는 영상과 음악스트링서비스로 구분할 수 있는데요. 영상스트리밍서비스는 '어떤 독점 콘텐츠로 고객을 확보할 것인가? 유혹할 것인가?'가 경쟁력으로 볼 수 있습니다. 예로 킹덤은 넷플릭스에서만 볼수 있는 독점 콘텐츠이고, 한국의 사랑의불시착 같은 드라마는 넷플릭스를 통해 글로벌로 공개되는 한국 콘텐츠인데 이 또한 글로벌에 제공될 경우 독점 콘텐츠가 되는 셈입니다. 음악스트리밍서비스는 '몇천곡을 놓고 어떻게 들려줄 것인가'가 경쟁력으로 볼 수 있는데요, 멜론 등 다양한 매체를 통해 다양하게 서비스를 할 수 있는 편의성, 접근성이 차별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Spotify'가 있습니다.


쿠팡!! OTT서비스 출시


자!! 이제 쿠팡의 OTT서비스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OTT서비스의 전성시대, 그리고 내년에 디즈니플러스와 애플TV의 국내 도입을 앞두고 있는 시점, 발 빠르게 '20년 12월 24일, 쿠팡이 OTT서비스 '쿠팡플레이를'를 출시했습니다.


쿠팡은 2010년에 설립되어, '14년에 로켓배송 국내 최초 도입, '16년 로켓페이 도입, '18년 로켓와우서비스 시작, '19년 쿠팡이츠 시작, '20년 쿠팡플레이까지 新사업모델을 확장하고 있습니다. 물론 사업모델의 확장 대비 적자 실적을 내고 있어, 흑자전환에 대한 기대가 엇갈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어쨌든 설립 이래, 10여 년 동안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국내 최초의 타이틀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역시 '쿠팡플레이'에 기대감도 높습니다.


쿠팡 사업모델 확장(@yjchoi35)


자!! 쿠팡의 OTT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아래와 같이 '쿠팡플레이' 앱을 다운받아야 합니다. Play 스토어에 들어가서 쿠팡플레이를 검색하면 되는데요, 헉!! 27일 오후 3시 기준 10만 이상이 다운로드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안드로이드 버전만 가능하다고 합니다 ㅠㅠ


쿠팡플레이 앱 다운로드(@yjchoi35)



해당 앱을 설치하면 메인 홈이 나오고요 '쿠팡 와우회원 전용'이 보입니다. 이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반드시 와우회원 멤버십으로 등록해야 한다는 거죠. 만약 쿠팡의 와우멤버십 회원이었다면 바로 이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계정은 최대 5개까지 만들 수 있고요, 생성된 계정으로 로그인하면 메인 화면에 콘텐츠 목록이 보입니다. 어디서 많이 보던 익숙한 화면이죠?^^

쿠팡플레이 OTT서비스(@yjchoi35)


쿠팡을 주목해야 하는 이유
쿠팡플레이의 콘텐츠&가격
그리고, 플랫폼의 미래 가치

앞서서 OTT서비스는 콘텐츠와 가격이라고 얘기했습니다.

그렇다면 쿠팡플레이의 콘텐츠와 가격 경쟁력이 어떠한지 알아보겠습니다.


먼저, 콘텐츠입니다. 저는 넷플릭스의 유료 회원인 동시에 와우 멤버십 회원입니다. 쿠팡플레이 무료 이용이 가능해서 후다닥 들어가 보았습니다. 출시한 지 며칠되지 않아 좋다, 나쁘다를 얘기하기가 좀 이르다고 생각되지만, 쿠팡에서도 베타 버전이라고 할 만큼 아직은 걸음마 수준으로 생각됩니다. 화면의 조정이라던지, 화질이라던지 너무 일찍 오픈하지 않았나 생각도 들었는데요, 무엇보다도 과감하게 넷플릭스를 해지하고 갈아탈 만큼의 매력적으로 눈에 띄는 콘텐츠가 많지 않았습니다. 언젠가 쿠팡만의 스타 콘텐츠가 나오리라 기대해봅니다.


두번째, 가격입니다. 한마디로 매력적인 가격입니다. 로켓와우 멤버십 월정액이 2,900원인데요 바로 이 금액이면 로켓와우 서비스와 OTT서비스를 모두 다 이용할 수 있다는 거죠. 여기에서 또 하나, 한 계정당 프로필이 5개 추가가 가능한데요 동시 접속자는 4개까지 가능합니다. 넷플릭스는 베이직이 9,500원에 4개 프로필까지 가능하니 쿠팡플레이가 가격측면에서는 경쟁력이 앞섰다고 볼 수 있습니다.


세번째, 플래폼 미래 가치입니다. 현재, 쿠팡은 적자 실적인 상황에서도 이렇게 사업을 무섭게 확장해나가는 것은 OTT시장의 시장 지배력에 대한 자신감이 있어서가 아닐까요? 저는 플랫폼 사업모델의 미래 가치라고 생각합니다. 쿠팡은 이커머스 플랫폼 사업을 모체로 하고 있습니다. 이커머스를 기본으로 빠른 배송을 통해 수억 명 회원을 확보하고, 여기에 음식배달과 영상스트리밍 서비스까지 업종간 경계를 무너뜨려온 아마존을 그대로 닮아가고 있습니다. 누군가는 쿠팡이 아시아의 아마존이 될 것이라고 말했던 것처럼, 단순히 OTT서비스를 넘어 쿠팡의 플랫폼 사업의 국내 최초의 선두주자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하나의 근거를 들어보자면, 국내의 넷플릭스 가입자수는 300만이 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요, 반면 쿠팡플레이는 기존의 쿠팡의 로켓와우 회원 500만 명을 이미 확보하고 시작하는 것입니다. 이것은 고객확보와 가격경쟁력 측면에서 플랫폼 사업의 가치를 활용했고, 앞으로 더욱더 많은 가치가 창출될 것이라고 봅니다.


 쿠팡의 OTT서비스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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