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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Mar 13. 2023

[리더#4] 리더가 되면 생기는 마음3. '통제'

브레이크가 고장난듯한 '통제의 늪', 통제를 받아야 하는 사람은 누구?

리더가 되는 생기는 세번째 마음은 ‘통제’이다. 

리더와 팀원은 조직에서 원하는 목표(=리더와 팀원이 협업하여 이루어야 하는 목표)는 동일하지만, 각자의 역할은 다르다. 역할을 수행하다 보면, 자칫 '리더의 관리'가 아니라 '리더의 통제'가 발생된다. 어디까지가 통제이고, 어디까지가 관리일까? 모호한 부분이 있다. 

리더와 팀원도 동일하다. 팀원이 앞으로 잘 나아가고, 원하는 목표 달성을 위해 통제를 통해 할 것이냐, 아니면 자유롭게 두면서 할 것이냐는 다르다. 리더의 마음은 조급한데 팀원의 작업 속도와 결과가 마음에 들지 않으면 어떻게 될까? 리더는 사소한 부분까지 관여하고 통제하려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관여의 정도가 심해지면 팀원에 대한 기대 수준은 ‘리더가 원하고, 리더가 정해 놓은 수준’으로 높아지고, 결국 리더 본인이 정해놓은 기준과 방식으로 팀원이 맞춰주기를 기대한다. ‘업무에 있어서는 내가 가장 많이 알고, 가장 잘하고, 내 방법이 최고다’라는 생각을 하고 있는 리더의 유형이 ‘통제형’의 표본인데, 통제의 마음이 앞서다 보면 팀원들의 눈높이보다는 본인의 방식(Style)으로 업무 지시를 내리고, 그 지시대로 잘 수행하고 있는지 너무 꼼꼼한(Detail) 수준으로 점검을 하게 된다.


리더가 팀원을 '통제'하는 것은 브레이크가 고장난듯한 '통제의 늪'으로 빠지는 것이다. 

수평적인 조직 문화, 일하는 방식의 변화, 동료(Peer) 평가 등으로 많이 변화되고 있긴 하지만, 아직도 통제형 리더가 많이 있다. 기업문화가 아직 보수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고, 사람들의 의식 또한 쉽게 변하지 않는 이유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어떤 일이든 자율적으로 수행하지 않고 통제하기 시작하면 할수록 힘들어지는건 확인하고 지시한 ‘리더’이다. 잘 진행되고 있는지 점검은 반드시 필요하지만 조급함을 잃고 본인의 방식을 주장하고 강조하는 방식의 통제속에서는  책임감은 없어지고 리더의 눈치만 보게 된다. 


'통제'라는 마음은 작게 시작된 것이 어느새 발목까지, 무릎까지 올라오고 좀처럼 그 늪에서 헤어져 나오기 힘들어진다. 이 '통제의 늪'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깊어진다. 자유롭게 의견을 들어주고 소통하는 리더보다는 통제형 리더가 불편한 것은 확실한 팩트이다. 통제가 되면 팀원들의 의견이나 자율, 주도적인 참여가 조금씩 줄어들게 된다. 소통의 시간이 어느 순간 '리더만 얘기하는 시간'으로 되어 버린다. 팀원은 점점 더 소극적으로 변해가고, 리더는 소극적인 팀원의 태도(Attitude)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 팀원은 팀원대로, 리더는 리더대로 서로에게 불만을 갖게 되고, 스트레스만 쌓여가는 불편한 관계가 되어 가고 있는 것이다. 


할수만 있다면 통제의 늪에 빠져들지 않기 위해서 '알면서도 모른척 하는 것'이 필요하다. 많은 사람들 앞에서 교육이나 강의를 해본 경험이 있다면 알 것이다. 교육을 수강하는 사람들은 열심히 경청하는 것 처럼 보이지만, 앞에서 교육을 하는 사람은 열심히 경정하는지, 딴짓(?)을 하는지 모두 알 수 있다. 다른 생각을 하고 있고, 다른 무언가를 만지작 거리고, 어딘가에 낙서를 하고, 작은 모니터에 숨어 졸음을 쫓기도 하는 등 모든 모습이 보인다. 여기서 핵심은 앞에서 열심히 교육을 하는 사람은 교육에 집중하지 않는 참석자들의 태도(Attitude)에 화가 난다. 리더는 팀원의 작업 결과물이 완벽하게 나오지 않았다고 해서 화가 나고, 근무 상황을 체크하고 통제하는 것은 아니다. 리더가 생각하는 기준의 '성실, 열정, 최소한의 비즈니스적 예의'에 미치치 않았을 것이고, 그 태도(Attitude)에 감정이 생기는 것이고, 그 감정이 통제를 하게 되는 출발점이 된다. 지금보다는 더 많이 함께 가야 할 시간이 있기에, 때로는 지금 당장이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모르는 척 넘기고고, 다시 작업할 기회를 주는 '지혜로움'을 가지는 것이 필요하다. 


통제는 리더가 팀원에게 업무 상황이 잘 돌아가도록,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관리'하는 것으로 생각할 것이다. 그러나 리더의 세계에서 통제의 대상은 '팀원'이 아니라 '리더 스스로'에 대한 통제가 필요하다. 리더가 감정적인 사람이 아닌, 이성과 합리적인 리더가 되기 위한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리더 스스로에게 부여된 일도 많다. 팀원들과 협력하여 최상의 성과를 내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나, 진행 사항을 일일이 체크하고 영향이 적은 사안까지 가이드 하는건 효율적이지 못하다. 스스로가 통제형인지 아닌지 점검하고, 통제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노력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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