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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Mar 14. 2023

[리더#5] 당황하는 마음1. '동상이몽'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생각!!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당연하지 않은 첫번째 마음은 '동상이몽' 같은 공간 다른 생각이다.

리더와 팀원의 온도는 다르다. 같은 공간에서 같이 일한다고 해서 조직, 추진 목표(일)를 바라보는 마음, 일을 수행하는 방식 등이 유사할까? 아마도 그렇치 않을 것이다. 초등학교 운동회때 100m 달리기를 한 기억을 떠올려 보자. 출발선에 서 있을때는 모두 긴장감을 갖고 서 있지만, 출발을 하고 나면 제 각기 다른 모습으로 달리고 있었다. 누군가는 ‘1등’을 목표로 열심히 달리고, 누군가는 ‘1등 보다는 참여가 중요'한 생각으로 달리고, 누군가는 크게 의미를 부여하지 않고 달리는 사람도 있다. 그렇다면 최선을 다해 죽어라 뛰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은 ‘절실하지 않아서’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당연히 아니다. 100m 목표 지점을 향하는 그들의 목표는 동일한데, 그들의 마음이 다르고, 갖고 있는 장점도 다르다. 그래서 보이는 모습이 다를 뿐이다.


리더는 팀원들의 생각이 '리더의 생각'과 같기를 바란다. 나아가 리더는 '리더의 생각'과 다르면 당연히 '다르겠지'라고 생각하기 보다는 '틀리다'라고 단정해버린다.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너무나 당연하지 않은 생각이다. 리더와 팀원의 생각은 당연히 다르고 접하는 온도도 다르다. '이것은 맞고 저것은 틀렸어'의 문제가 아니다. 리더가 되면 매순간 목표를 생각해야 한다. 오늘 마감해야 할 것, 몇 주 후, 아니 몇 달 후, 사업계획에서 실행까지 전체를 생각해서 목표를 세우고, 목표를 향해 출발선상에 누군가를 세운다. 같은 출발선상이지만 그들이 생각하고 수행하는 활동과 결과물은 리더의 기대와 다르다. 


예로, 일주일 내 마감해야 하는 중대한 사업 기획을 준비하고 있다. 리더로서 마음이 조급하다. 팀원들은 각자 맡겨진 최우선 순위의 일들을 한다. 그들 입장에서는 최선이겠지만, 리더 입장에서는 속도와 품질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그렇다고 전달해준 수정 의견을 늦게까지 남아서 하는 것도 아니다. 퇴근 시간이 되면 적당히 정리하고 일어난다. 주어진 일을 먼저하고, 추가로 해야 하는 일이 있는지 물어보는 사람도 없다. 그러면서, 워라밸을 이야기한다. 꼰대 리더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그날 하루에 하기로 한 목표가 달성이 되었는지, 내일 할 일이 추가되거나 우선 순위가 변경된 것은 없는지 등 최소한의 확인은 필요하다고 생각할 따름이다. 이것이 요즘의 현실이다. 두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1년차 후배가 있었다. 단순 업무를 반복한다고 언제까지 해야 하냐고 넋두리를 종종했다. 그 팀원은, 단순 업무이지만 그 일도 매번 검토의견을 받아 수정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작은 업무지만 완벽하고 꼼꼼하게 잘 처리해 주기를 바라면서 콘텐츠 작성을 추가로 맡기게 되었다. 팀원이 한 단계 성장할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대하며 다소 불안했지만 믿어 보기로 했다. 대단한 아이디어를 필요로 하는 작업이 아니라 팩트를 나열하고 시사점(Key Findings)을 도출하는 작업이다. 역시나 다를까! “팀장님...이거 어려운데요. 쉽지 않네요”라고 한다. 예상했던 반응이었다. 마음속으로 소리 질렀다. “단순한 것도 싫고, 조금 난이도 있는 것은 못하겠다고 하고, 대체 뭘 할 수 있고 뭘 하고 있는지!!“ 라고. 


또 다른 팀원이 이야기한다. 자기가 생각하는 리더는 그 사람의 역량을 잘 파악해서 그 사람이 할 수 있는 일과 할 수 있는 만큼의 적정한 일을 주는 것이라고 한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마음이 아팠다. 그럴수 있는 환경이 주어지는 현실이었으면 한다. 직장은 놀이터가 아니라 전쟁터이다. 인적 물적 자원(리소스)이 충분하게 주어지지 않는다. 조직은 언제나 효율성을 추구한다. 충분한 인력과 여유 있는 일정으로 웃으면서, 각자 할 수 있는 일만 하면서 리더 역할을 하는 직장 생활이면 좋겠다. 


리더와 팀원의 생각에는 온도 차이가 크다. 다른 생각으로 인해 느끼는 정도의 온도 차이라고 본다. 이런 생각을 해보자. ‘나와 같은 생각을 하고, 같은 산출물을 낸다면 똑같은 보상(급여)과 대우를 받아야 한다' 그렇지 않은가? 나의 다른 생각이 목적에 적합한 결과물을 만들기 때문에 내가 리더이고 그들은 팀원이다.  리더들은 팀원들이 알아서 해줄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착각이다. 리더가 팀원의 입장에서 생각하기 보다, 업무 중심으로 조급함이 많기 때문에 발생하는 상황이다. “왜 빨리하지 못하지? 왜 나만 발을 동동 굴러야 하지? 당연히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한다.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한다. 리더와 팀원은 다른 생각을 하고 있다는 것을!! 다른 행동을 하는 팀원을 이상하게 생각하고 화를 내거나, 지적을 하면 안되는 이유인 것이다. 반드시 ‘서로의 경험, 서로의 생각이 다르다’ 라는 사실을 인정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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