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뒷담화'를 하기도 하고, '뒷담화'의 대상이 될 것이다. 사실 여부를 떠나 일상에서 '뒷담화'는 아주 익숙한 일이다. 리더가 되면 '뒷담화'의 주인공이 된다. 썰렁한 분위기에 팀원들끼리 의미없이 하는 '얘기'일 수도 있겠지만 '뒷담화'는 한마디로 불편한 것이다. 누군가가 나의 뒷담화를 했다는 이야기를 전해 들었을 때 더 그렇다. "그렇게 생각할 수 있지 뭐"라고 쿨한 생각을 하기 어렵다. “내가 얼마나 인내하고, 배려해 주었는데 그렇게 생각해?”라는 서운한? 아쉬운? 뭐라 딱 한가지로 설명하기 어려운 마음이다. 무엇보다 '뒷담화'를 한 사람중에 나와 친한 사람이 있거나, 내가 인정할 수 없는 사실과 다른 이야기가 전해질때면 '배신감', '속상함'의 감정도 들기 마련이다.
TV 드라마 나의 아저씨의 명대사가 기억난다. "인간 다 뒤에서 욕해, 친하다고 욕 안 하는 줄 알아? 인간이 그렇게 한 겹이야? 나도 뒤에서 남 욕해, 욕하면 하는 거지 뭐 어쩌라고 일러" '누구나 하는거라고!! 모르면 아무것도 아니야'라는 말이 위로가 된다.
'리더'라면 좋지 않은 상황도 좋게, 위기를 기회로!!
'뒷담화'는 우리에게 아주 익숙한 일상이 되어버렸기에 깊은 의미를 부여할 이유가 없다. 특히 팀원들 중심에 있는 리더는 더욱 그렇다. 어떤 자리에서도 일어날 수 있고, 어제의 일이며, 지금의 일이 아니니 그것을 해명하거나 따질 필요 없다. 중요한것은 '뒷담화'의 이야기도 '리더'로서 성장하는데 필요한 약이 될 수 있다. 리더로서 조급함에 냉철하지 못했던 상황을 만들었거나 누군가가 상처를 받는 상황이 있었다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아무리 앞을 보고 걸어도 돌멩이에 걸려, 다리에 걸려 넘어질 수 있다. 넘어졌을 때 넘어지게 만든 장애물을 못 본 것을 탓할 필요는 없다. 어떻게 하면 같은 자리에서 같은 원인으로 또 넘어지지 않을 수 있는지 꼼꼼하게 점검하면 되는 것이다. 고민하지 말자 '왜!! 나를 뒷담화 했을까?' 라고 말이다. '모든 사람이 나와 생각이 다르다'라고 생각하면 된다. 가끔, 팀원 한 명씩 얘기를 할 때가 있다. 개인마다 갖고 있는 생각이 모두 다르다. 본인의 잘하는 것, 부족한 것 보다는 다른 팀원의 부족한 거에 관심이 더 많다. 조목조목 얘기하면서 '너도 그렇잖아'라고 얘기하고 싶을 때도 있다. 내 기준으로 다른 팀원이 잘했고 좋은점도 많지만 그 친구의 기준으로 그 친구의 생각이다. 맞을 수도 있고 틀릴 수도 있다. 나의 생각과 동일한 생각으로 강요하기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뒷담화'의 주인공이 되었다고 해서 의미를 부여하고, 혹여나 그 마음이 팀원들에게 감정적으로 전달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왜냐하면, 그건 아무것도 아닌것이기 때문이다.
나에게 좋은 사람과 좋지 않은 사람
누군가가 '뒷담화'에 대한 얘기를 전달해 줄 경우, 그 사람이 진정 '나를 성숙하게 만드는' 사람인지, 아니면 상황을 더 좋지 않게 하는 사람인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혹시, 누군가가 뒷담화를 했어도, 그것을 솔직하게 전달하기보다 “남들에게 오해가 될 수 있으니 이렇게 하면 좋지 않을까?”라고 말해주는 사람 그 사람이 내게는 꼭 필요한 사람이다. 예를 들어, 특정 누군가를 언급하지 않고 "화를 낼 때 목소리가 높아지면 사람들이 내용의 전달보다는 두려움을 느끼니 화가 나는 일이 있으면 잠시 감정을 추스르고 얘기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전달해주는 사람과 "직원들이 리더로서 별로래요. 감정기복이 심하다고요 " 이렇게 전달해주는 사람 어떤 사람이 나의 편에 있는 사람일까?
회사 워크숍이 있었다. 내가 리더였다. 그리고 막내 팀원이랑 배정되었다. 나중에 누군가가 나에게 얘기해 주었다. "3명한테 물어봤는데 모두 다른 방을 사용했으면 하더라고요. 표정이 완전 안좋았어요. 그래도 누군가 한 명은 OO님과 써야 하니까 제가 설득했죠. 힘들었어요"라며 썩 유쾌하지 않은 얘기를 아주 신나서 전달하고 있었다. 그때, 나는 감정이 복잡했다. "왜? 나랑 같이 자면 뭐가 어때서"라고 생각했다. 나중에 알게 되었다. 사무실 출근했을 때 리더가 제일 먼저 출근하고 퇴근하는 것이 팀원들에게는 불편하다는 것을. 언제부턴가 제일 먼저 출근을 하면 회의실에 들어가서 할 일을 하다가 업무시간 무렵에야 자리로 나와 앉기 시작했다. 같은 상황이다. 리더이면 언행도 편하지 않고 여러 가지로 신경 써야 하는 부분도 많을 것이다. 리더인 내가 싫어서가 아니라 단지, 리더보다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또래의 동료가 더 좋을 뿐이다. 단순했을 뿐이고, 의미 없는 것을 전달하는 누군가의 메시지에 너무 많은 의미를 부여했고, 감정이 소모되었다. 난 그 이후로 그 얘기를 전달한 그 친구와는 업무적으로만 지낼 뿐이다.
나에 대한 '뒷담화'가 있었다면 쿨하게 넘기자. “아무도 모르면 돼, 그럼 아무일도 아니야”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