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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긴어게인 Nov 12. 2023

무례한 직장 동료의 고리에 걸리지 않는 방법

인간관계에서 더 상처받지 않고, 더 방황하지 않을 수 있는 방법

동료 직원과의 불편한 하루하루!!

동료 직원과의 지치고 힘든 공동체 생활이 몇 개월간 지속되었다. 나는 리더이고, 동료 직원은 팀원이다. 회의 시간에 팀원이 툭 던지는 말과 태도에 스트레스와 화가 누적되었다. 그 팀원은 다른 몇 사람과도 트러블이 발생되었고, 본인과 맞지 않다며 다른 동료 직원과의 대화도 하지 않았다. 업무적으로 서로 밀착해서 협의해야 하는데, 대화가 없는 두 사람을 한 팀에서 리드하는 것은 쉽지 않았다. 이는 마치, 한 가정에서 대화 없는 자녀들의 불편한 관계를 바라보며 서로 잘 지내라고 달래기도, 화내기도, 부탁하기도 하는 부모와 같은 마음처럼 힘들었다.


하루하루 일상의 시간은 흘러가고, 아무일 없는 듯 업무는 진행되지만, 지속적으로 발생되는 노이즈와 애써 그 상황을 중재하는 리더인 나도, 서로를 방관하는 팀원들도, 관련있는 사람 모두에게 불편함이 주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그 팀원과의 대화를 시도하면, 모든 것이 주변 사람들의 잘못이라고 한다. ”이 사람은 말이 많아요, 이 사람은 단호박이예요, 이 사람은 소통이 안돼요, 이 사람은 왜 이래요?“ 등… 언제부터인가 나는 그 팀원과의 식사 자리가, 대화하는 자리가 어려워졌다. 대화의 시간이 즐겁기보다 소모적이었고, 무의미했다. 적어도 내 기준으로 그 팀원의 말과 태도는 [무례]였다. 업무가 문제가 아니다. 사람과 사람 관계의 문제이다. 일반적이지 않은, 통하지 않는 사람과 한 공간에서 계속 대화를 하는 것 조차 인내할 수 있는 한계의 시간에 도달한 것 같다. 출근할 때 회사 로비를 들어서는 순간부터 답답함이 조여왔다



직장 동료로부터 툭 던져진 메시지 ”괴롭힘에 대한 사과를 해주세요

‘괴롭힘에 대한 사과 요청’이라는 아주 큰 돌덩이가 쿵!! 하고 떨어졌다. 나는 그 돌덩이에 눌러졌다. 아무런 준비도 없었고 예상도 하지 못했다. 그 동료 직원이 나의 윗선에 보고하고 사과를 요청했다. 나의 잘못을 받아야겠다고 말이다. 마른하늘에 날벼락!! 이건 무슨 말이지? 내가? 맙소사!! 동료에게 물었다.

“괴롭힘요? 제가요? 구체적으로 사례를 얘기해 주세요!! “라고…


동료 ”얼마전에 6시가 넘었는데 저한테 [퇴근하고, 내일 아침에 하세요] 그러셨잖아요“

 ”6시 지났고, 업무시간 지켜줄려고 했는데 그게 문제인가요??“

동료 “네. 저녁에 하는 것이 더 편한데 아침에 하라고 하니까 괴롭힘이죠“

 ”네? 음…그리고 또요?

동료 ”병원 방문으로 오후 조금 일찍 퇴근한다고 했는데, 당장 병원에 가보라고 한것과, 몸이 좋지 않아 하루만 쉬겠다고 했는데, 이틀 쉬라고 한거요”

 “그게 괴롭힘이예요?“

동료 ”네. 예정한 시간이 있는데 당장 가라고 하는 것은 아니죠. 제가 하루만 쉬면 괜찮다고 했는데 왜 2일씩이나 쉬라고 하는 거예요? “

나 ”저는 리더이고, 팀원의 몸이 최우선이니까 충분히 쉬었다가 출근해도 된다고 얘기한 건데요. 일보다 저나 직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배려한 건데 그게 문제인가요??“

동료 ”상대방이 원하지 않는데 강요하는 것은 배려가 아니라 오지랖이에요, 앞으로 리더를 계속할 건데 다른 사람들한테도 이렇게 하지 마세요!!“

 ”저는 이게 괴롭힘이라고 생각하지 않지만, 상대방이 괴롭힘이고 오지랖이라고 생각했다면 죄송합니다. 사과드리겠습니다. 다만, 제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하는지는 관여하지 마세요. 저는 저와 일하는 다른 직원들에게 건강을 최우선으로 똑같이 행동 할 것입니다“   



심리전문가는 이렇게 말합니다 "낚시에 왜 자꾸 걸리시나요?"

소통을 잘하고 따뜻한 리더이고 싶었다. 예상하지 못한 상황을 견뎌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왜 이런 사람 때문에 힘들어하고, 퇴근 후, 주말까지 고통스러워만 해야 하나!! 바쁘게 몸은 움직여도 머릿속에서 동료 직원과의 일이 잠깐이라도 잊혀지지 않는다. 속 쓰림, 두통 등 여러 통증이 생겼다. 어쨌든 이 상황은 발생된 것이고, 잘 견뎌내야 한다. 이 상황이 나의 인생의 어느 순간에 트라우마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상담을 받기로 결심했고, 심리상담사와 마주 하던 날!! 심리상담사는 나에게 이런 말을 했다.


심리상담사 ”낚시에 왜 자꾸 걸리시나요?“

 ”네? 걸린다는게 어떤 의미인지…. “

심리상담사 “일반적이지 않은… 요즘 이런 사람들이 많은데, 이런 사람들의 특징은 낚시처럼 자꾸 상대방을 긁고, 자극하고 걸려고 하는 것이 있어요. 그런데, 상대방이 거기에 반응을 하게 되면 더 걸게 되어요. 화내기도 하고, 참기도 하고, 달래기도 하는 것은 반응을 하는 거예요. 그럼 그 사람은 "어!! 상대방이 나한테 반응을 하네"라고 생각하게 되고, 자꾸 더 걸려고 하는거예요. 어떤 자극을 주어도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하는데, 일반인이 아닌데 일반인을 대하는 것처럼 걸리셨어요"



무례한 직원에게 영향받지 마세요…그냥 거리를 두세요

그랬구나!! 무례한 그 동료 직원은 일반적이 않은 사람이었구나!! 자꾸 자극하고, 걸려고 한 것이었구나!! 대화를 하면 이해할 줄 알았고, 서로 눈높이가 달라도 맞추려고 노력하면 될 줄 알았다. 그런데, 애초부터 그게 안되는 사람이었던 것이었다이렇듯 살아가다 보면 주어진 조건, 사회적 관계 속에서 엮이고 싶지 않은 사람과 반드시 엮여야 할 때가 있다. 견디지 못하겠다 싶으면 여러 형태로 스크래치가 나고 튕겨져 나가기도 하는데 덜 아프고 덜 다치게 자신만의 방패막이 있어야 한다. 무례하고 일반적이지 않은 사람에게서는 더 탄탄한 나만의 방패막, 보호대가 필요하다. 그것은 어떤 자극을 주면 자극에 반응하는 감정이 생겨나는데, 그 감정이 고름이 되기 않게 ‘영향받지 않고, 거리를 두는 것’이다. 사람이기에 완벽할 수 없겠지만, 나를 구할 수 있는 것은 결국 나 자신 뿐이다. 모든 사람에게 잘하려고 애쓰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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