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송나라의 문인이자 정치가였던 구양수1)의 글을 잘 지을 수 있는 방법으로, 삼다(三多)의 글쓰기 훈련법이 잘 알려져 있다. 구양수의 三多(삼다)란 ‘多聞∙多讀∙多商量(다문 다독 다상량)’으로 많이 듣고, 많이 읽고, 많이 헤아려 생각하라는 것이다. 현대에는 ‘多讀∙多作∙多商量(다독 다작 다상량)’으로 많이 읽고, 많이 쓰고, 많이 헤아려 생각하라고 알려져 있다. 여기에서 저자는, 글을 잘 지을 수 있는 방법으로 四多(사다)를 얘기하고 싶은데, 四多(사다)란 ‘多聞∙多讀∙多作∙多商量’이다. 즉 글을 잘 지으려면 남의 의견을 많이 듣고, 의견을 나누고, 좋은 글을 많이 읽어 자신의 생각을 넓히고, 보는 것과 이해하는 것 그리고 직접 작성하는 것은 다르기 때문에 어떻게든 써보고 글을 쓰는 습관을 마련하고, 나아가 자신만의 생각을 더해 새로운 것을 창작해내는 것이다.
** 사다(四多) – 글을 잘 지을 수 있는 요소
여기서 한 가지 궁금해할 수 있을 것 같은데, 多商量(다상량)의 의미가 생소할 것이다. ‘상’자가 생각을 의미하는 ‘想(상)’이 아닌 ‘상(商)’이라는 글자로 ‘헤아릴 상’ 뜻이다. 또한 ‘商量(상량)’이라는 단어는 한자 그대로는 ‘헤아려 생각하다’이다의 의미이지만, 중국어로 ‘의논하다. 협상하다’의 뜻으로 쓰인다고 한다. [21세기 셰익스피어는 웹에서 탄생한다] 책에 이런 내용이 있다.
결국 多商量(다상량)은 “헤아리고 헤아리고, 생각하고 또 생각해서 무슨 의미인지 깊게 고민해서 이해 한다는 것”이고, 다상량을 통한 내 생각이 글로 표현되는 것이 바로 보고서이다.
보고서의 어원을 무엇일까? 어원은 보고(報告:Report)이며 [르포]로 줄여 쓰기도 하는데, 어떤 사회 현상이나 사건에 대한 단편적인 보도가 아니라 보고자(reporter)가 자신의 식견(識見)을 배경으로 하여 심층 취재하고, 대상의 사이드 뉴스나 에피소드를 포함시켜 종합적인 기사로 완성하는 데서 비롯되었다.
** 보고(Report)
그렇다면 보고서는 ‘어떤 내용을 보고하기 위한 문서 = 報(알릴 보) 告(고할 고) 書 (글 서)’ 이다. 단편적인 사실을 서술하는 것이 아니다. 질문을 이해하고, 사례 및 현황을 조사하고, 문제점을 진단하고, 원인과 대책을 분석하고, 해결할 수 있는 방안들을 제시하는 것이다. 즉 자신의 의견을 접목하여 심층적인 내용을 포함한 완벽한 보고서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2019년 1월, By 최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