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인프제라는 거 뻥이지?

소위 김하진 작가님과의 온라인 북콘을 마치고

by 환오

사실은 저에게 하고 싶은 말입니다.

원래부터 수줍음이 많은 아이였고, 내성적이라는 말로 제 성격을 정의 내렸습니다.

하지만 글에서 종종 언급했듯이 저는 사람들을 좋아하는 댕댕이 과에요.

왜 꼬리 살랑살랑 흔들면서 자기 좀 봐달라고 한 바퀴 뱅그르르 도는 강아지들 있잖아요?

좋아하는 사람이 생기면 무장해지 헤벌레 웃으면서 저를 오픈합니다.

말로는 인간들이 세상에서 제일 무섭지, 귀신이 무섭냐며 냉소적인 어른이 된 줄 알았더니

여전히 제 안에는 휴머니즘이 넘치고 있더라고요.


2026년 1월 6일 저녁 8시.

벌써 그저께가 되었군요.(원래는 이 글을 어제 발행하려고 했는데 ,큰일을 끝냈다는 안도감에 저에게 '쉼'이라는 선물을 주었습니다.)

소위 김하진 작가님과의 온라인 북콘서트 진행을 어쩌다 맡게 되었는지, 시간이 다가올수록 긴장감은 극에 달했습니다.

이거야말로 하늘의 주신 기회, 온 우주가 나를 밀어주나?

라는 긍정마인드로 이 순간을 즐겨야 했습니다.

부끄러워하실 작가님들을 위해 모자이크처리 필수!


지난주에 작가님과 리허설도 한 번 해봤고 떨지 말자, 긴장하지 말자 했건만

당일이 되니 아침부터 온종일 일이 손에 안 잡히더라고요.

그냥 몸이 붕 떠있는 기분이었습니다.

염소 목소리로 음매~~~~ 거리는 저를 상상해 봤는데 얼굴이 금세 빨개졌습니다.

하지만 누구보다 자신 있는 게 하나 있었어요.

책임감.

그렇습니다. 한다고 했으니 해야죠.

완벽하게 '잘'할 자신은 없었지만 적어도 작가님께 누가 되지 않을 정도는 해야 했습니다.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신청해 주셔서 판이 커졌지만,

제 안에 MC박경림의 기질이 숨어 있던 건지 첫 진행이었는데도 기똥차게 시간을 잘 맞추며 끝을 냈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참여해 주신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

소위 김하진 작가님이 준비를 너무 열심히 해주셔서 저야 뭐 다된 밥에 숟가락 얹는 정도였죠.

무엇보다 하루 종일 저처럼 긴장하시며 저녁도 못 드시고 자신만의 글쓰기 꿀팁까지 오픈해 주신

작가님께 너무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그 모든걸 무료로 오픈하시다니 흑. 갬동....ㅠㅠ)

제가 그동안 들었던 북콘서트 중에 감히 최고였다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그동안 댓글로만 소통했던 작가님들 필명도 많이 보여서 반가웠습니다.

다만 쑥스러움에 얼굴은 공개를 안 하신 분들이 많아서 좀 아쉽긴 했지만요.

그래도 이해합니다. 우리 글 쓰는 사람들은 내향인이 많으니까요. 히히.


하지만 내향인인 줄 알았던 저조차도 가끔은 이번처럼 '주목'을 즐기는 일도 생기더라고요.

저에게는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이 생긴 거죠.

다음에 또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그때는 조금 덜 떨고 더 즐겨볼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세상에는 역시 감사할 일이 투성입니다.

모두모두에게 감사드리는 하루였습니다

우리 다음 주 1월 13일 저녁 8시 문하연 작가님 온라인 북콘서트에서 또 만나요!!

https://brunch.co.kr/@julia2201/219

https://www.ahopapa.com/booktalk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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