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부터 코로나 19 확진환자가 하루 동안 500명을 넘어 1,000명 가까이 증가했다는 뉴스가 들려온다. 짜증스럽다.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는 환자수가 두렵고, 한국인을 기피하는 나라가 늘고 있다는 뉴스에 화가 난다. 국제사회에서 나라의 품격을 높이는 것이 얼마나 힘든데 그 국격이 한순간에 허물어지는 것만 같아 안타깝기만 하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코로나 19로 인한 사망률은 0.5% 수준으로 올해 미국에서 유행하고 있는 독감으로 인한 사망률 0.05%의 10배 수준이다. 일반 독감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지만 예전에 유행했던 스페인 독감의 4~16%나, 메르스 사망률 2.3%에 비하면 매우 낮은 수준이다. 낯선 질병이어서 그렇지 치명적이지는 않다는 생각이 든다.
뉴스를 듣고 있으니 공연히 스트레스가 쌓여 기분전환을 위해 세미원으로 나들이를 나갔다. 방 구들을 벗어나니 한결 기분이 좋아졌다. 휴일이지만 이곳도 코로나 19 영향을 받았는지 평소보다 한가했다.
지인이 했던 말이 귀에 쟁쟁하게 맴돈다. "코로나 19 검진받은 한국 사람이 미국이나 일본에 비해 월등히 많다잖아요. 검체수가 많으니 확진 환자수가 많은 것은 당연해요. 검사가 어려운 일본 국민들은 자기네 정부의 대처방법에 불신하고 불안해한다잖아요."
며칠 전까지 코로나 19 검사를 받은 사람이 한국은 46,127명, 미국은 426명 그리고 일본은 1,846명이라고 하니 그녀의 말도 일리가 있다.
"이번 사태가 끝나고 나면 코로나 19에 대한 정보는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갖게 될 거예요. 하지만 과실도 우리가 가져올 수 있을까요? 아마도 과실은 미국이 다 가져갈지도 모르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