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공본풀이
인간의 생사를 주관하는 서천(저승) 꽃밭의 사라 도령과 그의 아들 신산만산 할락궁이의 이야기를 담은 제주 신화의 하나. 사라 도령은 서천 꽃밭의 감관을 하러 할락궁이를 임신한 원강아미와 길을 떠난다. 사라 도령은 도중에 재인장자에게 원강아미를 맡기고 신표로 얼레빗 반쪽을 남긴 채 서천으로 떠난다. 훗날 할락궁이는 얼레빗 반쪽을 들고 서천 꽃밭으로 가서 사라 도령과 해후한다. 할락궁이는 웃음 웃을 꽃, 싸움 싸울 꽃, 멸망 악심 꽃을 들고 와 원강아미를 괴롭혀서 죽게 만든 재인장자에게 복수하고, 환생 꽃으로 어머니를 살려내 같이 서천 꽃밭으로 돌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