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성이 더해지는 기후변화 교육
칼카나마 알아철니주납수 구수은백금
사실 기존의 대부분의 기후변화 정책은 산업계나 정부, 과학자들을 대상으로 하기 마련입니다. 공장에서 온실가스 몇 퍼센트를 감축해라, 정부는 기후변화 연구사업이나 국제공조에 앞장서라, 등등이 있겠지요. 교육부도 담당할 중요한 부분이 있는데 말이지요. 이탈리아의 의무교육 시행으로 다른 국가들도 논의를 시작하면 좋을 듯합니다.
월드뱅크에 따르면 기후변화 교육은 아래 그림과 같이 네 가지의 핵심적인 측면을 생각해볼 수 있어요.
1. 모든 지역에서 의무교육이 확대되어야 해요. (기후변화 교육을 떠나서, 아직도 많은 국가들에서 기본적인 교육의 혜택도 받지 못하는 어린이들이 많죠. 기후변화의 폐해를 겪어내려면 최소한의 교육을 받고 재난에 대처할 수 있는 역량이 있어야 할 겁니다.)
2. STEM 교육을 강화해야 해요. (과학과 기술이 기후변화 문제를 풀기 위한 핵심이 될 테니까요.)
3. 학교 운영 자체가 바뀌어야 해요. (학교부터 에너지 절약적, 환경 친화적으로 운영되어야 어린이들도 보고 배우겠지요.)
4. 학교 커리큘럼이나 트레이닝 프로그램에서 환경 및 기후변화 교육이 실시되어야 해요. ('기후변화 교육'이라 하면 저는 이 부분만 생각했는데, 사실은 기타 세 가지 사항도 병행하여 추진되어야 한단 겁니다.)
이런 목표들은 당연히 중요해 보이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쉽지 않은 문제입니다. 그렇지만 다행히 각국의 교육부가 맨땅에 헤딩을 해야 하는 건 아닙니다. UNESCO에서 기후변화 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일선에서 기후변화 교육이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도 제시하고 있거든요. 특히 개발도상국과 저개발국의 관점에서 기후변화 교육이 지속 가능한 개발(sustainable development)과 연계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어요. 가이드라인 중 눈에 띄는 것은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어요.
"어떻게 가르칠 것인가"
기후변화 교육이 학교에서 이루어지기 어려운 이유 중 하나는 학생들이 안 그래도 배울 게 너무 많기 때문이죠. 입시 공부만 해도 바빠 죽겠는데, 어떻게 따로 시간과 리소스를 할애할까요? 유네스코는 새로 과목을 만들 것이 아니라, 과학, 지리, 인권, 언어 등 다양한 기존 과목에 얇게 층을 올리는 방식으로 다학제적인(inter-disciplinary) 접근을 할 것을 권고하고 있습니다. 과학시간에 온실효과를 배울 때 지구온난화도 함께 배우고, 세계 지리를 배울 때 각 지역의 기후가 변하고 있음을 배우는 것이 기후변화라는 새로운 교과목을 만드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인 일이겠죠.
하지만 이런 자료들만 가지고는 역부족일 겁니다. 게다가 청소년 행동 변화를 위한 가이드북(YouthXchange Climate Change and Lifestyles Guidebook)의 경우 상당히 오랜 기간 업데이트되지 않은 듯하고, 요즘 디지털 세대가 느끼기엔 고리타분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어요. 참여를 유도한답시고 아래와 같은 문제를 중간중간 끼워 놨는데, 과연 재미있을까요...?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해서는 태도와 행동의 변화가 핵심적입니다. 따지고 보면 저도 매주 꼬박꼬박 글을 쓰려고 노력하는 이유가 사람들이 한 번이라도 글을 읽고 생각해 봤으면 하는 마음에서거든요. 하지만 머리가 다 큰 어른 입장에서 행동의 변화까지 가려면 한두 번 읽고 생각하는 걸로는 충분하지 않은 것 같아요. 글을 쓰고 있는 저조차 행동으로 옮기지 못할 때가 태반이니까요(ㅠㅠ). 그래서 더더욱 교육이 중요한 것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들이야말로 기후변화의 폐해를 몸으로 겪어낼 당사자들이니까요.
*참고 자료
https://www.iberdrola.com/social-commitment/climate-change-education
https://www.sandwatchfoundation.org/most-significant-change-stories.html
https://sustainabledevelopment.un.org/content/documents/740uneppublication.pdf