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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Aug 08. 2024

집중 취미 활동 주간

< 라라크루 수요질문 >

❓ '휴가' 하면 떠오르는 인상적인 추억이 있나요?

❓ 지금 삶에서 힘을 주는 나만의 무언가가 있을까요?


두 주의 수요질문에  하나로 답합니다.

평소 즐기던 취미활동을 집중적으로 하며 인상적인 추억을 남긴 이번 휴가가 제 삶에 엄청난 활력이 되었다고.


10년 넘게 이어오고 있는 취미활동이 있습니다. 혼자서는 절대 할 수 없고 최소 셋은 모여야 할 수 있습니다. 제 최초의 브런치 북이 바로 그 취미활동에 관한 것이었을 정도로, 진심과 정성을 다하는 놀이입니다.


전업주부이자 엄마로 만났던 이들이 세월이 흘러 각자의 업을 찾으며 바빠지기 시작했습니다. 한 달 동안 만날 수 있는 날이 한 손으로 꼽아도 손가락이 남을 정도.

취미활동을 한참 동안 못하면 이유 없이 울적해집니다. 크게 웃을 일이 없으니 표정도 굳고, 장도 덩달아 굳어 변비에 시달립니다. 시간 되는 사람들만이라도 모여 잠깐이라도 취미활동을 해야 합니다. 숨구멍 같은 그날을 회원 모두가 오매불망 기다려보지만 모이기가 쉽지 않습니다.  


일이 바빠 몇 달째 짬을 못 내던 회원 한분이 나흘간의 휴가를 받았습니다. 회사일로 바쁜 남편 때문에 여행 계획이 없다는 비보는 우리에겐 희소식이었습니다. 7월 말, 8월 초는 대부분 휴가 기간이라서 모임의 회원 대부분도 시간을 낼 수 있었으니, 고민할 이유가 없었습니다.


나흘에 걸쳐 아침 10시부터 저녁 6시까지 집중 취미 활동 기간을 보냈습니다. 출근 후 매일 한 번씩 전화를 하는 남편도 취미 활동에 집중하라며 전화를 자제했습니다. 아무리 더워도 아이들 손을 잡고 산으로 바다로 나서야 했던 젊은 시절의 우리들은,  에어컨 풀가동한 실내에서 시원한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며 천국 같은 휴가를 즐겼습니다.


휴가는 끝났습니다.

다음 취미활동은 언제쯤 할 수 있을지 기약할 수가 없습니다만, 나흘간의 집중 힐링으로 한동안은 무엇이든 해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라라크루#라이트라이팅#수요질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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