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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Dec 14. 2019

D-100 프로젝트 < D-15 >

< 꿈꾸라 >


카카오프로젝트100에서 마련한,  <100일 동안 내 책 쓰기>  오프 모임이 있었다. 토요일 오후, 꽉 막힌 길을 뚫고 달려간 프로젝트 매니저님의 '책방 연희'. 연남동 경의선 숲길 끝자락에 위치한 건물 지하 독립서점이었다. 

'나만의 콘텐츠로 나만의 책 기획하기'라는 주제로,

글을 쓰고 책을 만들기까지의 과정을 당신의 경험 중심으로 설명해 주셨다. 쉽다고 시작한 일은 아니건만 '세상에 어느 것 하나 쉬운 일은 없다'는 것을 다시금 확인했다.


매니저님의 팁을 다시 한번 떠올리며 고민해 본다...

1. 내 '콘텐츠'는 뭘까?

직업, 취미, 취향, 잘하는 것, 좋아하는 것, 내가 특별한 것 등 나만의 콘텐츠를 만들어내야 한다는 것이다.

나만의 콘텐츠는 어느 순간 갑자기 생기는 것은 아니고 살면서 차곡차곡 쌓여온 나와 나의 삶을 잘 관찰하면 드러나는 것이 아닐까 싶다. 매니저님은 리스트를 적어보라고 했다. 나에 관한 마인드맵 그리기라고 생각하면 좋을 것 같다.  디베이트 주제 분석할 때 그렸던 마인드 맵을 '나'에게 적용시켜볼 생각은 못했는데...

그렇게 나에 관한 리스트를 작성해보고 거기에 +a를 생각해보라고 했다. 남들과 다른 무언가...

'님이라는 글자에 점하나를 찍으면 남이 되는 거'랄까? '작은 차이가 명품을 만드는 것'과 같은 맥락일 듯하다.


2. 연재와 노출

매니저님은, 대기업에 근무하던 시절에도 사보 및 다양한 잡지에 연재를 하고 계셨다고 했다. 퇴사 전에 이미 책을 만들었다고...

글을 쓰고 있다면 어딘가에 꾸준히 연재를 하고 노출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다행히도 나는 블로그와 브런치, 카카오프로젝트100을 활용해 글을 꾸준히 쓰고 있다. SNS를 통해 '노출'을 하고는 있지만 아직은 지인들에게 노출한다는 한계가 보인다. 하지만 이제 글을 쓴 지 85일 됐을 뿐이다. 43년 살아오면서 단 85일... 서두르지 않기로 했다. 하던 대로 꾸준히, 묵묵히 써보기로 한다.

'양질 전환의 법칙'을 글로써 증명해 보이고자... 마르고 닳도록 글을 쓰고 쌓아놓아야겠다고 다짐했다. 많이 쓰다 보면 좋은 글들의 양도 많아질 테고, 그러다 보면 알아봐 주는 이들도 많아지리라...


3. 본인의 흐름을 찾기

나처럼 삶을 투영하는 에세이를 쓰거나 자신의 경험에서 찾아낸 소설을 쓰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분위기가 드러나지 않을 수 없다. 그러나 완전한 창작을 하는 작가들에게도 본인의 흐름이 있다고 했다. 고유의 분위기, 색체를 말하는 것이리라. 나만의 콘텐츠를 쭉 이어 나가다 보면 나만의 흐름이 생긴다고 했다. 나의 콘텐츠들이 이어지면서 만들어내는 결. 벌써부터 궁금해지는 미래 내 글의 결...


이제 풋내기 주제에 큰 꿈을 꾸어보는 날이었다.

내가 쓴 글들이 책으로 엮어지는 꿈.

그 책이 베스트셀러가 되는 꿈.

'작가'라는 명칭이 어색해지지 않는 꿈.

우리 동네에 아담한 책방을 갖는 꿈.

그 책방에서 글도 쓰고, 책도 팔고, 책을 좋아하는 사람들도 모으, 책 이야기도 나누는 꿈.


꿈꾸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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