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편>
코로나 19 정국은 블랙홀처럼 다른 논쟁거리들, 심지어 총선 이슈까지도 모두 집어삼켰다. 다른 시시콜콜한 논제들이 생각나지 않는 것이 나의 상상력의 한계 때문이 아님을 변명하고 싶을 정도...
코로나 19에 맞선 우리나라의 방역 체계와 대응이 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고 연일 이슈가 되었다. 국내에서는 방역의 주체인 정부에 대한 공격과 흠집 내기가 극심한 상황이긴 하지만 질본의 역량이든 시민의 힘이든 한국의 위상이 올라간 것은 엄연한 사실이다. 특히 하루 1만 명 정도의 인원을 진단할 수 있는 키트에 대한 관심이 폭증해 81개 정부와 민간 포함 117개국에서 한국산 진단키트에 대한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 정확성이나 승인 여부에 대한 얼마간의 논란은 있었으나, 국내산 코로나 19 진단키트에 적용된 실시간 유전자 증폭 기법이 국제표준화기구 의료기기 기술위원회에서 국제표준안으로 승인됐고 이변이 없는 한 회원국 전체의 승인을 거쳐 연내 국제 표준으로 제정될 예정이란다.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충분히, 실컷 자랑스러운 일임에 분명하다.
코로나 19 진단키트와 관련한 청와대 국민청원이 눈에 띈다.
"수출용 코로나 19 진단키트 이름을 <독도>로 해주세요"라는 청원이 그것이다. 시작 4일 만에 30만 명을 넘겼다. 전 세계가 코로나 19 확산으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한국산 키트의 보급이 외교력을 강화시키는 촉매제가 될 수 있으며 독도라고 명명하면 이 기회에 독도의 위상도 함께 올릴 수 있지 않겠냐는 것이다. 참신한 발상이 아닐 수 없다. 이보다 더 좋은 홍보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든다.
하지만 신중해야 한다는 입장도 있다. 특히 독도 알리기의 최전선에 있는 서경덕 교수의 의견이라 의미심장하다. 그는 SNS에서 "멋진 아이디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독도'이기에 좀 더 신중하게 생각할 시간이 필요합니다."라며 친한 외국인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독도라는 이름이 오히려 독도에 마이너스가 될 상황에 대한 우려가 있다는 것이 그가 전한 외국인들의 생각. 생존과 생계의 문제로 고통받는 상황에서 세계 방역에 협조한다는 순수한 선의가 훼손될 수 있다는 것, 괜히 일본 정부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할 필요는 없다는 것이 이유이다.
참신하고 획기적인 아이디어라고 생각했지만, 국제 사회에서 고려해야 할 측면이 많은 것도 사실이다.
그래서 오늘의 Topic은...
< 한국산 코로나 19 진단키트의 이름을 '독도'로 해야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