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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Apr 14. 2020

열여섯 번째 시시콜콜

< 인간이 격리되자... 가려졌던 지구 모습이 복원됐다.>

13일 자 일간지의 헤드라인이었다. 

내용인즉슨, 코로나 19로 차량과 항공기가 멈추고 공장, 가게, 학교가 문 닫고 전 세계 35억 인구가 강제적, 자발적 격리 상태에 있게 되었더니 땅과 물, 동물들이 자유를 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한국만 하더라도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됐던 3월의 초미세먼지 농도가 지난해보다 46% 줄었다고 한다. 대기오염은 연간 70만 명의 조기사망과 관련이 있는데, 올해 중국의 경우 미세입자 배출 감소가 두 달 동안 4천 명의 어린이와 7만 3천 명의 노인 생명을 구했다는 시뮬레이션 예측도 있다고 한다. 


결국 대기오염, 지구 환경오염의 주범이 인간이었음이 명확해졌음을 코로나 19가 보여준 셈이다.

하지만 과연 기존의 생활방식, 화석연료를 에너지원으로 쓰는 현실을 탈피해 어떤 구체적인 방법이 있을지에 대해서는 제시하지 않았다. 오히려, 바이러스가 진정이 된 후 경기부양을 위해 기존의 방식으로 회귀한다면 오염이 더 심각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전했다.


나를 비롯해 사회적 거리두기를 하며 집콕 중인 사람들은 꿈꾼다. 코로나 19가 종식되어 일상을 되찾게 된다면, 여기저기 자동차를 끌고 다니며 맛난 것을 먹으러 다녀야지... 해외여행이 다시 자유로워진다면 어디를 가야 하나 지도도 펼쳐본다. 여름이 된다면 바닷가도 놀러 가야지... 미뤄왔던 쇼핑도 실컷 해야지... 

'일상의 회복' 계획 어디에도 '자연과의 화해, 자연과의 조화'라는 리스트는 없을 테다. 코로나 19의 원인이 인간의 탐욕으로 엉망이 된 생태계 때문인 데도 말이다.

온종일 고민해보았다. 그렇다면 어떤 방법이 있을까? 인간이 멈추자 되살아난 자연...


그래서 오늘의 Topic은...

<코로나 19의 종식 이후에도 인류는 주기적인 자가격리 기간을 가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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