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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Jan 04. 2021

애물단지

집집마다 액자가 처치곤란이라는 글을 읽고

"애물단지긴 하지."라며 혼잣말을 하는데 아들이 물었다.

"애물단지가 정확히 무슨 뜻이야?"

"별로 필요는 없는데 자리 차지하고 귀찮을 때 하는 말... 아닌가?"

내친김에 사전을 찾아봤다.



부정적인 용례가 미안해지게 어원이 슬프다. 

작디작은 몸이 들어갔을 작은 단지.

그 작은 단지를 품에 안고 애가 타던 부모의 마음.

다시는 이 단어를 쓸 수 없는 이유다.


정인아... 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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