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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늘봄유정 Mar 02. 2022

용인이 조아용

나는야, 우리 동네 홍보대사

3월 1주 보글보글 글놀이
"나는야 우리 동네 홍보대사"
경기도 용인시를 소개합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용인시 소셜 캐릭터 '조아용' 입니다.

2021년, 한국콘텐츠진흥원에서 주관한 우리 동네 캐릭터 대상에서 당당히 '대상'을 차지했어용.

제가 태어나고 자란 용인은 유구한 역사만큼 이야기할 것도 많고 볼거리, 먹을거리, 놀거리가 정말 많아용. 저와 함께 따뜻하고 눈부신 봄날, 용인 한 바퀴 돌아보실까용?


어린 자녀를 두신 부모님들은 마음의 준비를 하셔야 해용. 곧 5월이 되거든용. 아이들과 어디로 갈까, 어떤 추억을 만들어줄까 고민되시죵? 그럴 땐 망설이지 말고 용인으로 오세용.

 

"환상의 나라로 오세요~ "

명실상부 국내 최대 규모의 테마파크인 에버랜드는 5개의 테마존과 시즌마다 다양하게 선보이는 축제, 최신 어트랙션 등으로 하루 종일 심심할 틈이 없어용. 1976년 용인 자연농원으로 시작한 에버랜드는 2021년 개장 45주년을 맞이했지용. 아마 여러분들의 어렸을 적 사진첩에도 한두 장쯤은 자연농원 사진이 있을지 모르겠네용.

80년대 초반의 자연농원 (출처 : 송유정 )


"국내 유일 전통문화 테마파크"

youtube를 뜨겁게 달구었던 살아있는 민속촌 캐릭터들을 한 번쯤 보셨을텐데용, 1974년 개관한 한국민속촌은 전통문화와 풍속, 옛 가옥뿐 아니라 문화시설 및 즐길거리까지 다양하지용. 학교 소풍이라 억지로 다녀왔던 그 재미없고 지루했던 민속촌은 잊어버리세용~ 민속촌이 살아 움직이는 것 같은 느낌에 흠뻑 빠지실걸용?

민속촌을 부채 하나로 평정한 장사꾼


"짜릿한 비행체험"

총길이 1,238m의 용인 짚라인은 용인자연휴양림 안에 위치해 숲 내음을 만끽하며 탁 트인 시야를 경험할 수 있는 이색 레포츠예용. 무서울 것 같다구용? 그럴 땐 연인의 손을 꼭 잡으세용. 떨리신다구용? 그럴 땐 가족들의 응원을 받아보세용.  

누구나 멋진 비행을 체험할 수 있어용~


"한류의 중심, MBC 사극의 메카"

<신돈> <주몽> <이산> <선덕여왕> <동이> <짝패> <계백> <해를 품은 달> <무신> <닥터진> <아랑사또전> <마의> <구암 허준> <구가의 서> <불의여신정이> <제왕의 딸, 수백향> <기황후> <야경꾼 일지> <빛나거나 미치거나>

이런 거 다 필요없죵? <옷소매 붉은 끝동>을 찍은 곳이라고 하면 끝나죵? 대장금파크에 오시면 유명한 사극에 나왔던 바로 그 장소를 직접 눈으로 볼 수 있어용. 다양한 체험도 가능하지용.

저잣거리를 배회하는 자객도 되었다가 상소를 읽는 왕도 될 수 있는 곳이에용.


"자연을 더 가까이"

유난히 벌레, 동물 안 무서워하는 애들 있죵? 산, 들, 바다 좋아하는 개구쟁이들. 그런 아이들은 '농촌테마파크', '곤충테마파크', '한택식물원', '한터조랑말농장'이 제격이죵. 낙농체험을 하고 목장 동물을 만나보는 '농도원목장', '청계목장'도 있어용. 아이들은 무조 체험이죵. 눈으로 보고 만지고 냄새맡공~



"살아있는 교육 체험"

용인에는 이색 박물관과 체험시설이 많이 있어용. 어린이들을 위한 체험식 박물관 '경기 어린이 박물관', 용인시에서 발굴된 유적만 모아놓은 '용인시 박물관', 세계 유일 등기구 박물관인 '한국 등잔박물관', 지구의 미래를 함께 고민하는 '기후변화 체험 교육센터', 경기도 기념물 제1호인 '정몽주 선생의 묘', 남북통일을 기원하며 지었다는 현대식 사찰 '와우정사'까지...



"아직 끝나지 않았어용"

'용인을 빛낸 100군데 명소들' 노래를 지을까 하다가 포기했어용. 100군데가 훨씬 넘거든용.

백남준 아트센터, 실내스카이다이빙 플라이스테이션, 보정동 카페거리, 청년김대건길, 마가 미술관, 호암미술관, 삼성화재교통박물관, 용인목재문화체험관, 용인한우랜드, 포은아트홀, 용인중앙시장....

이 모든 것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곳이 바로 용인이에용.


경부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용서고속도로를 끼고 있어 강남에서 30분, 전국 어디서든 4시간 이내로 도착하는 곳이지용. 두꺼운 패딩을 입는 게 부담스러워지고 벚꽃이 피기 시작하면, 아이들이 어디든 나가자고 보채는 휴일이면 주저 없이 달려오세용~

조아용과 함께 한 용인 나들이, 신나지용? 즐겁지용? 행복하지용?


2005년 지금 사는 집으로 이사를 왔습니다.

서울 사람 되고 싶어서 서울 남자랑 결혼했는데 결혼 5년 만에 용인으로 데리고 왔다고 제 입이 댓 발 나왔었죠. 아무것도 없던 허허벌판 신도시에서 반년 정도 붕 뜬 채 살았습니다. 남들이 어디 사냐고 물으면 용인이라고 안 하고 분당 옆 죽전이라고 했습니다. 뭐가 그리 창피했는지, 그 시절 제 자신이 창피하네요.

17년째 같은 집에 살다 보니 집도 늙는 게 보입니다. 우스갯소리로 재개발 딱지 받을 때까지 살고 싶다고 말합니다만, 빚 없이 산 이 집에 빚이 생겨버려 남편은 제 꿈을 이뤄줄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말합니다. 다른 곳에서 사는 건 이제 상상이 안되는데, 큰일입니다.

17년의 세월만큼 우리 동네에 대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너무 많아 이번 주 보글보글 글을 쉬이 쓸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 동네, 마을 이야기는 앞으로 천천히 오래 쓰고 싶습니다.


매거진의 이전 글, 최형식 작가님의 < 하동에 오시면 >입니다.


5명의 고정 작가와 객원 작가의 참여로 보석 같고 보배로운 글을 써 내려갈 '보글보글'은 함께 쓰는 매거진입니다.

다양한 글을 각각의 색으로 소개합니다.
월, 화, 수, 목, 금, 토, 일... 매일 한 편씩 소개됩니다.
참여를 원하시는 작가님들은 매주 일요일 주제가 나간 이후, 댓글로 [제안]해주시면 됩니다.  

* 3월 2주 주제는 "봄"입니다~ 많은 참여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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