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에서 보내는 시간.
삼척에서 홀로 보내는 시간.
그 시간 만큼이나 저에게 있어서 외롭지만 또 그에 반면에 편안한 시간은 없는데요. 아,, 이미 지난 이야기이니 없었는데요 라고 이야기 해야 할까요~
뭐 어쨌든 간에,,
삼척에서의 시간은 저에게 있어서 참으로 외롭지만 그야말로 자유롭고 또 자유로운,, 그리고 편안하고 또 편안한 그런 시간이었습니다.
그 한통의 전화를 받기 전 까지요..
사실 예전에 다니던 직장에서 걸려 온 전화는 그다지 특별한 이야기는 아니었어요. 아무래도 개인적인, 일신상의 퇴사 라기 보다는 몸이 아파서,, 아니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해서 마음이 아파서 그만 둔 그런 회사였기에,, 부장님께서 안부 전화를 주신 것이었는데요. 말 그대로 그냥 안부 전화요.
요즘 어때? 좀 좋아지고 있나?
정도의 사실상 의미 없고 또 의례적인 이야기였죠. 그냥 그렇게 걸려 온 전화였고, 또 커다란 의미 부여를 하지 않고 전화를 받았었으며, 전화 통화를 할 당시에는 그래도 고맙게도 나를 잊지 않고 안부 전화를 다 주시는구나,, 하는 정도의 시간이 된 것이라 생각을 했죠.
말 그대로 그냥 안부 전화는 안부 전화 일 뿐이었으니깐요.
통화의 마지막,, 부장님께서 이야기 하시더라구요.
"네가 없어서 일 할 맛이 나지가 않네. 그래도 내 밑에서 가장 열정적이고 또 열의를 보이고 하던 직원이었는데 그런 직원이 그만 두고 나니 다른 이들도 뭔가 추진력을 잃은 것 같은 그런 느낌이야. 나 역시도 마찬가지이고...
뭐,, 다른 의미를 두는 건 아니야. 그냥 그렇다는 이야기야. 좀 더 잘 쉬고~ 얼른 회복 하길 바라~"
정도의 이야기로 통화는 마무리 되었습니다.
그런데 말이죠,,
전화 통화를 마치고 나니깐,, 처음에는 잘 몰랐는데요,, 어느 순간부터 갑자기 이상한(?) 마음이 미친 듯이 밀려 오더라구요. 이상하다기 보다는 뭐랄까,, 과연 본래의 내 자리는 어디인가에 대하여 폭풍 같은 고민과 생각,, 사실 더 정확히는 그리움이 밀려 오더라구요.
지금에 삼척 생활이 너무나도 좋은데, 왜인지 모르게 여기서의 내 모습은 진짜 내 모습이 아닌 것 같았고, 사실 전화 통화를 하기 전에도 그저 하염없이 편안하고 조용하게 지내는 내 모습이 왜인지 모르게 어색하게만 느껴지는 시간들이 상당 수 있었는데요. 전직장 부장님으로부터 받은 전화 이후에는 그 생각들이 진짜 말 그대로 폭풍처럼 밀려 오기 시작하는 거 있죠..
사실 저보고 그립다 이야기 하는 건 아니었어요.
다시금 되돌아 오라는 이야기는 더욱더 아니었구요.
단지 네가 열정적으로 일하던 그 시간들이 갑자기 문득 생각이 나서 전화 한번 해봤다 정도의 이야기였는데요.
그때부터 시작이 되었습니다.
이 지긋지긋한 악몽이 말이에요.
하루가 멀다 하고 꿈을 꾸기 시작 했습니다.
매일매일이라고 이야기 해도 과장이 아닐 만큼 잦게 꿈을 꾸기 시작 했습니다. 전직장 전전직장 전전전직장 가리지 않고 과거 함께 일하던 직장 동료들이 꿈에 나오기 시작 했어요.
그런데 문제는,,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이 사람들이 내 꿈에 자기들 마음대로 나타나서는 하나 같이 나를 원망하고 또 원망하는 것이 어니겠어요? 그것도 내가 벌이거나 하지도 않은 일들을 이야기 하면서,, 나를 너무나도 강력하게 원망하기 시작했죠.
그 원망들에 무게를 견디기가 쉽지가 않았어요. 아니 더 솔직히 이야기 하면 감히 이야기 하건데 감당 하기 어려울 만큼 커다란 원망이었기에 매일을 식은땀을 흘리며 잠에서 깨곤 했죠.
(그렇기에 그 꿈들을 악몽이라 이야기 하는거에요)
참으로 이상 했어요.
나는 분명히 정리를 잘 하고 퇴사를 했고, 그리고는 사무실도 문제 없이 잘 돌아가고 있고,, 나에 대한 흔적은 이미 깨끗하게 지워진 것 같은데,,,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이상하게도 내 꿈에서는 그렇지가 않았어요. 왜 이토록 나를 괴롭히고 힘들게 하아 싶을 만큼 커다란 원망들이 나를 사로 잡았고,, 점점 더 잠들기가 무서워지기 시작 했습니다.
잠을 잔다는 것 자체가 나에게 있어서 너무나도 커다란 곤욕이었으며, 그 꿈들은 매일매일 반복 되기가 일쑤여서 나는 하루하루 매일매일을 괴로움 속에서 살아 갔죠.
이유와 원인을 전혀 날 수 없는 원망에,,
비록 꿈이라고는 하나 그 꿈이라는 것이 너무나도 생생하고 또 생생하여 꿈에서 깨어나면 견딜 수가 없는 후유증이 몰려 왔죠.
근데 더욱더 괴로운 건,,
꿈에서 깨어나서 다시금 잠이 들면 그 꿈이 또다시 이어진다는 것이었어요. 분명히 나는 잠을 자다가 악몽을 꾸었고, 그리곤 잠에서 깨어났는데 다시금 잠이 들면 앞전에 꾸었던 꿈 속 악몽들이 연속적으로 이어지는 그런 이해 할 수 없는 상황들이 연출되었죠...
게다가요,,
날짜가 하루 이틀 삼일 사일 오일 이어지니깐,, 이제는 꿈이 과연 진짜 꿈인 건지,, 아니면 꿈이라 생각하는 현실인건지,, 도무지 구분이 되지가 않았어요. 꿈인지 현실인지 구분이 되지가 않으니 실제 내 현실 속에 생활은 엉망이 되었죠..
아휴,,
지금 생각해도 정말 너무나도 괴롭군요.
그야말로 지옥 같은 시간들이었어요...
이 지옥 같은 시간들,,
매일매일 이어지는 악몽들,,
그리고 꿈과 현실이 구분 되지 않는 지금 이 순간..
난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