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 된 이야기 열둘

by 사소한 짱이

네. 맞습니다.

가뜩이나 수면 장애가 있어서 잠을 제대로 못 이루는데,, 꿈을 꾸면서부터는 그 정도가 더욱 심해졌죠. 안타깝게도 말이에요..


그런데 참 이상한 건,,

그 원인을 모르겠더라구요.


앞전 이야기에서 말한 바와 같이 저는 분명히 예전에 다니던 사무실에서 퇴사를 하면서 정리를 잘 하고 나왔거든요. 전 직장 부장님이 안부를 물으려 전화를 주실 만큼 아무런 문제가 없었는데요,, 이상하게도 악몽을 꾸기 시작 했습니다.





처음에는 그랬어요.

그냥 꿈이니깐,, 그저 꿈일 뿐이니깐,, 단지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그저 잠이 들었다 꿈을 꾸는 것 뿐이니깐,, 하고선 넘어가려 했는데요. 이게 이게 이게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더라구요. 도무지 나는 이 악몽(?) 속에서 벗어나지를 못했고, 하루가 멀다 하고 내 꿈에 자기들 마음대로 나와서는 나에게 지독히도 커다란 원망을 하는 이들에 모습에 정신을 차릴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병원에 가서 교수님께 말씀을 드렸죠.

요즘에 꿈을 꾸는데,, 과거 직장에서의 모습들이 나오는데,, 이상하게도 그 원인조차 모를 만큼에 원망을 사람들에게 듣고 있다구요. 말 그대로 비록 꿈이라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생생하게 나오는 꿈이며, 그 꿈 속에서 사람들이 하나 같이 나를 지독하게도 원망하고 있다고 말이에요. 하아..


교수님께서 가만 가만히 내 이야기를 들으시더니,,

물으셨어요.


"전 직장에서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또는 괴롭힘을 당한 적이 있으신가요?"


저는 당연히 없다 이야기 했죠. 실제로 없었으니깐요. 도리어 내가 그만 둔다고 자신은 이제 누굴 믿고 일 하냐며 울던 부하 직원들도 있었던 비교적 순탄한 직장 생활이었는데,, 감히 누군가를 괴롭히거나 괴롭힘을 당하거나 하는 날이 있었을 이유가 없었거든요.


한참을 아무 말도 없이 고민에 빠져 계시던 교수님.


그리고는 저에게 이야기 하셨어요.




불안 증상 중에 과거로의 회귀가 가끔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구요. 뭐 과거에 어떠 어떠한 일이 린상적으로 있었다 없었다를 떠나서,, 가끔 이런 식으로까지는 아니지만 과거의 모습이 꿈 속에서 자신을 괴롭히는 경우가 왕왕 있다구요.


그런데 문제는요,,

그 원인을 잘 모르겠다 생각이 들 경우에는 아싸리 그 원인을 찾으려 하지 말고,, 그 상황 자체를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고 이야기를 하시는 거예요..


네?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라구요?

원인도 모를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데,,


(물론 그 괴롭힘이 현실이 아니라 꿈이긴 합니다만요,,)


그런데 그 괴롭힘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라니..


이건 과연 무슨 이야기 일까요?


아니,, 교수님,, 저 지금까지 진료를 하시고 상담을 하시고 약까지 처방 해주셨는데,, 지금에 와서 원인 모를 꿈에 대한 고민을 있는 그대로 받아 들이라니요.. 제가 어찌 그래요.. 나는 전 직장 동료나 직원들에게 잘못하고 나온 일이 없는데요..





하아.. 과연 교수님에 이야기는 어떤 의미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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