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우,, 입원 치료라..
네,, 맞아요.
슬프게도 저는 정신과에서 입원 치료를 권하는 상황을 마주하게 되었습니다.
이게이게이게 기분이 참으로 이상하더군요.
팔을 다쳐서 깁스를 하고 나면 팔이 다 회복 될 때까지 병원에 입원하거나 통원 치료를 받으면 그만이고,, 다리를 다쳤으면 그 역시도 마찬가지로 다리 회복을 위한 입원이나 치료를 받으면 되는 것 뿐이고,, 뭐 다쳐서 치료를 받거나 입원을 한다는 것이 그런 것인데요.
나는 겉으로 보기에,, (아니 어쩌면 겉으로 보기에도 이상징후가 보일 수도 있겠지만요,,) 그저 아무렇지도 않아 보일 가능성이 매우 높은 그런 환자 아닌 환자인데,, 겉으로 보기에는 제법이나 멀쩡한 환자 아닌 환자인데요,, 그런데 입원 치료라니요,, 게다가 내과나 외과 입원도 아니고 무려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치료라니요..
슬펐어요.
몹시도 슬펐어요.
너무나도 가슴이 아파서 순간적으로 그 어떤 이야기도 교수님께 할 수가 없었어요. 말 그대로 순식간에 순간적으로 얼어 붙어서 말이에요.. 그러자 다시 한번 입원 치료를 하지 않아도 되겠냐 여쭤 보시는 교수님,,
결론적으로 이야기 하면,,
저는 입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정신과에,, 정신병동에 입원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내 가슴에 너무나도 깊고 커다란 어두운 웅덩이를 더욱더 깊고 크게 키우는 것만 같은 그런 느낌적인 느낌이 들었고,,
두 번째로는 정신병동에 입원을 한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덜컥 겁이 났거든요. 뭔가 잘은 모르지만 몹시도 무서운 기분이 가득가득 들어서,, 그래서 차마 입원 치료를 받겠다는 이야기를 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세 번째 이유는요,,
뭔가 내가 지금 입원을 하게 되면,, 왜인지 모르겠으나 병원에서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그런 불행하고 불길한 느낌이 너무나도 가득가득 들었기 때문인데요.. 분명히 그럴 리가 없는데,, 분명히 그럴 이유가 없는데,, 나는 분명히 치료를 위하여 입원을 권유 받은 것 뿐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왜인지 모르게 입원을 하고 나면 다시는 병원에서 나오지 못할 것 같다는 불행하고도 또 불행한 예감이 들었거든요..
하하하,,,
사실은 그래요.
정신병동에 입원을 한다는 것 자체가 그것 만으로도 매우 커다란 용기가 필요한 것 같아요. TV 드라마나 영화에서 만나게 되는 장신병동에 입원을 한 환자들을 보면 너무나도 자극적이게만 비추어지니깐요. 입원이라는 단어를 들었을 때,, 내가 그토록이나 심각한 상황에 처해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과 동시에 무섭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거든요...ㅠㅠ
사실은 그래요.
치료를 받고 있는 입장에서,, 정기적으로 내원을 해서 병원에서 약 처방을 받고 있는 입장에서,, 어쩌면 아마도 저를 상담 해 주시는 교수님에 판단이 정확 할지도 모르죠. 입원 치료라는 것이 나에게 있어서 분명 필요한 상황일지도 모르죠. 한데 네 마음이 그렇지가 않은 것을 어쩌겠어요. 내 마음이 입원을 원하지 않고, 내 마음이 입원을 몹시 두려워 하고 있으며,, 내 마음이 정신병동에 입원을 했다는 사실 자체를 못 견뎌 할 것만 같은데,,, 교수님에 이야기가 맞고 틀리고가 뭐가 중요 하겠어요...
네,, 앞서 이야기 한 바와 같이,,
결국 저는 입원을 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약을 더 늘리는 방향으로 치료의 방향성을 잡았죠.
휴우,, 또 한 번의 한숨.
그리고 또다시 시작 된 자 자신에게 드는 의구심.
그저 내가 읽어봐 왔던 책들에서는 그 마지막이 다음번 내원 일정은 안 잡으셔도 됩니다,, 였는데요. 그로 인하여 희망이 생기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죄절감과 불안감만이 더욱더 커진 상황.
또다시 시작 된 원론적인 궁금함.
"나,, 정말 회복 할 수 있는 것일까?..
나,, 정말 예전에의 내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는 것일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