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 된 이야기 셋

by 사소한 짱이

처음엔 그랬어요.


막연한 두려움에,, 답답한 마음에,, 일상으로의 회복이 가능할까 싶은 극도의 불안함에,, 정신을 차리지 못했던 것이 사실이었어요.


온통 한 가지 생각 뿐이었죠.


어떻게 하면 본래의 일상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어찌 하면 기존에 지내던 내 모습으로 되돌아 갈 수 있을까..

어떻게 해야지만 예전 그대로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까...


하는 생각만이 머릿속에 가득 했던 것 같아요.






일단 저는 결국,,

잘 다니던 직장을 그만 두었습니다. 이게 이게 이게 말이죠,, 도무지가 집중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어찌 하면 좋을까 하는 생각에 사로 잡혀서 아무 것도 할 수가 없었거든요.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로는 일을 하는 게 아닌 그런 상황인지라서,, 좀처럼 일에 대한 무언가가 전혀 생기지 않았거든요.. 씁쓸하게도 말이에요.


그래서 결국,, 네,, 그만 두었습니다...


(타이틀은 건강상의 문제였지만 지금에 와서 생각 해 보면 건강상의 문제도 틀리지는 않지만 일상으로의 복귀가 더 맞는 이야기인 것 같아요.)


일을 그만 두고 나서 한동안은 정말이지 아무것도 할 수가 없었어요. 그 누구에게도 내 상황에 대하여 정확하게 이야기 하지 못했고, 그 누구에게도 내 아픔에 대하여 온전히 말 할 수가 없었어요. 단지 그저 혼자서 끙끙 앓기만 하면서 시간이 지났죠. 안타깝지만 그 당시 상황에서는 내가 할 수 있는 게 아무 것도 없다는 생각이 머릿속을 가득 채우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말이죠,, 시간은 분명히 흐르고 있는데,, 나는 아무 것도 할 수가 없구나 하는 생각에 내 마음을 온통 사로 잡히고 나니깐 그것만큼이나 엉망진창인 삶이 없더라구요.

아니 엉망징창이라는 말로는 차마 너무나도 부족했던 그 생활들. 그 아픔들.. 그 쓸쓸함들... 지금에 와서 생각 해보니 참으로 아찔한 시간들이네요.






일단은 병원에 다니기 시작 했습니다.

약을 처방 받기 시작 했습니다.




그런데요,, 문제는 말이죠,,

우울증, 공황장애, 신경안정제, 수면제,,, 등등의 약을 처방 받았는데요,, 이상하게도요,, 약은 분명 처방 받았는데요,, 이 약을 먹을 수가 없더라구요. 말 그대로 약을 받아 두고서는 약을 차마 먹지도 못하겠는 이 기분, 이 느낌, 이 감정..



과연 이건 무엇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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