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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강윤지 Nov 20. 2020

박물관에 일하기 위해서 유학을 가야할까? - 2탄

반대편 (cons)

나는 개인적으로 초등학교부터 대학원까지 학업기간 중에 한번 쯤은 '유학'이라는 것을 경험해 보는 것은 개인적으로 시야를 넓히고 다양한 Inspiration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지지한다. 개인적인 경험으로 실 보다는 득이 훨씬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취업을 잘 하기 위해서'라는 하나의 목적 만으로는 유학을 가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특히, 내가 갔던 '박물관학'은 취업이 잘 되는 분야도 아니고, 21세기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받아들이며 인기 있는 학과도 아니다. 따라서, 이 포스팅은 철저하게 박물관학을 전공으로 석사유학을 가게 되었을 때 우려하는 점에 대해서 써보려고 한다.



1. 유학 후 국내 취업 시의 비효율적

박물관 및 미술관은 블록버스터급 전시를 개최하기 위해 해외의 다양한 기관과 협업하여 업무를 처리한다. 전시 개최에 필요한 유물이 있으면, 해외의 기관과 이메일이나 화상회의를 통해 유물 대여 일정을 조율한다. 또한, 외국인 대상의 교육 프로그램 운영시 외국인과 소통해야하기 때문에, 영어는 중요한 커뮤니케이션의 수단으로 작용한다. 그렇기 때문에, 해외의 박물관 전문가 교육은 어떠한지, 기관은 어떻게 운영하고 있는지, 해외에서 공부하고 인턴쉽을 해보는 것이 전체적으로, 개인적으로, 넓게 본다면 반드시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수업 시간 중에 나왔던 '박물관 프로그램'은 어떤 것이 있을까? (사진출처 : 본인)


하지만, 현재 한국의 국립박물관 및 미술관에서 취업하기 위해서는 경력인증대상기관에서 경력이 필요하다. 예전에는 경력이 없더라도 계약직 정도는 들어갈 수 있었다면, 요즘은 계약직보다는 공무직으로 전환되고 나서 박물관에 다시 들어가는게 예전만큼은 쉽지 않은 것 같다. 좀더 경력을 많이 보기 때문에 보통 석사를 다니면서 경력을 쌓는 편이, 석사논문을 쓰고 학교를 졸업하고 일자리를 구할 때 좀 더 '효율적'으로 구직활동을 할 수 있는 것 같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시행하는 국가직 학예공무원 시험이나 각 시도청에서 시행하는 지방직 학예공무원 시험에 응시할 경우, 준학예사나 정학예사 자격증을 요구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있으면 좋은게 '자격증' 아닌가!! 학예관련 전공을 하고, 약 2년 간의 경력이 있다면 '정학예사 3급'을 신청할 수 있다. 따라서, 대학원+경력쌓기는 효율적으로 빠른 길을 가고자 하는 분에게는 정말 중요하다고 말하고 싶다.


https://www.museum.go.kr/site/main/content/curator_certificate_schemes


2. 무리한 재정

유학을 계획하는 사람 중에 재정적인 준비가 해결되지 않는 다면, 정말 험난한 유학생활이 될 수 있다. 과연 유학을 가기 위해서는 정말 경제적인 준비를 단단히 해야 한다. 기숙사비+생활비+학비를 다 합치면 정말 만만치 않은 금액이 나오기에, 본인의 공부가 종료되는 시기를 예상하여 모든 비용을 계산하는 것이 좋다. 금액적인 측면은 정말 사람마다 다르기 때문에 매우 주관적인 것 같다. 하지만, 이것만은 명심하자! 실제로 유학을 하게 되면 본인이 계산했던 금액보다 훨씬 더 지출이 큰 편이니, 계산을 잘 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Chiesese Gallery, British Museum (사진출처 : 본인)

(색감이 너무 예쁘다! 알록달록한 색깔의 중국 porcelain!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학생활이 부모님에 의해서 혹은 본인의 능력으로 금전적 어려움없이 잘 서포트될 수 있다면, 20대에 유학생활을 꼭 한번 경험해보라고 말하고 싶다. 우리는 오로지 경험한 것에서 생각하고 결정한다고 믿는다. 그만큼 새로운 경험이 추가된다면, 내가 생각하는 범위도 확장되고 나의 결정 또한 달라진다고 믿는다. 20대는 많이 투자하고 많이 배워서 나의 뿌리가 흙속에 잘 자리잡을 수 있도록 적당한 영양분과 적당한 물과 작당한 햇빛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박물관 미술관의 취업을 관심있는 여러분,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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