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언어

by 윰 에디터

모든 동물은 밥을 먹고

그걸 뱉어내고 잠을 잔다


다른 개체와 짝짓기를 하고

자식을 낳고 갑자기 죽는다


인간은 "사랑을 한다"

혹은 "사랑을 했다"는 말로

지들이 특별한 줄 알지만


실은 그것은 오만함이 자아낸 참극


인간의 언어는 그 누구의 것도 아닌데

무슨 인간사 가치관 타령


수육을 먹다가 헤어지자고 말해

나를 체하게 했던 저번 사내처럼

만남이 있으면 헤어짐이 있는 법!


죽음만이 이별이라는 법은 없다


사랑에 눈 멀어 운명을 믿어 버리는 종족

시간을 거스르고 하늘을 문질러

사랑을 갖고자 하는

어리석은 개체들


외로워서 다른 동물에 기대어 버리는

바보 같은 이들


목 매는 법을 몰라서

목을 졸라달라고 남에게 부탁하는

우리는 어쩌면 저주 받은 종

인간은 어쩌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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