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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윰 에디터 Jan 03. 2021

일기

2021년

월요일. 푸른 소나무와 창백한 하늘을 보았다. 나는 서울을 깊숙이 돌아다녔다.

화요일. 나는 지금 바다 밑에 들어와 있다. 자연을 보고  한번도 경이로움을 느껴본 적이 없다.

수요일. 어려운 언어로 글을  실력이 되질 않아 중간에 포기했다. 무엇을 포기했는지 모르겠다.

목요일. 술을 먹으면 내가 좋아진다.

금요일. 원피스를 입고 과학자를 만나러 갔다.  남자가 나를 좋아하는  같다.

토요일. 손톱을 뽑고 싶은 강박이 가끔 떠오른다. 과학실의 남자가  손톱을 뽑아주고 있다.

일요일. 사람들이 가끔 서커스에서 재주를 부리는 동물들 같다. 서커스의 폭죽이 터지고 나는 다시 바다 밑으로 들어간다.

월요일. 어려운 언어로 글을  실력이 되질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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