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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 노스 애비뉴 비치 다녀오기

시카고가 궁금해 (10) 미시간 호수도 즐기고 다운타운 스카이라인도 보고

작년 '핫도그 페스티벌' 갔다가 우연히 알았던 노스 애비뉴 비치(North Avenue Beach). '바다 같은 강' 미시간에 있는 몇몇 '비치' 중 제일 유명한 곳. 다운타운에 사는 사람들 주로 이용한다는 곳이지만, 날 좋고 볕 좋은 날, 좋은 사람들과 꼭 찾아야 하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하다. 작년, 잠깐 '이런 곳이 다 있었네' 감탄하며 발 담갔다면, 이번에는(어제, 7월 22일. 토) 작정하고 갔다는 게 차이. 그만큼 찬찬히 둘러볼 곳 다 둘러봤다.(게다가 낚시 코스프레까지.)

출발은 맥도널드와 함께.
다운타운 들어서 만난 SAMMY'S RED HOTS  꽤 유명한 핫도그 집?.
IMPEACH TRUMP

M 형님 테슬라 타고 도착한 시각 오후 2시경. 점심을 안 먹어서 배가 고팠다. 비치에 먼저 들러 수영을 하네 마네 하던 계획은 주린 배에 굴복했다. '운 좋게' 비치 주차장에 차를 대고, (헉. 주차료 4시간 이상 36달러. 1시간 9달러던가...) 비치에서 맥주도 마시고, 식사도 할 수 있는 유일한 곳, 배 모양의 그곳에서 2층 '캐스트어웨이즈'(Castaways)-Bar & Grill로 올라갔다.(난파선. 도심서 표류? 이름 잘 지었네.)

비치가 한눈에 보이는 쪽에 자리를 잡았다. 뒤쪽에는 존 행콕을 필두로 한 타운 스카이라인이 고스란히 놓여있다. 날 너무 좋았다. 해 쨍쨍. 이것저것 다 잊기는 최고. 훌러덩 벗은 남녀, 한쪽엔 한 무리 사람들 DJ  흥과 함께 춤추는 공간도 있고. 결혼식 앞둔 신부 친구들 파티도 몇몇 함께 하는 듯. 넓게 펼쳐진 미시간 호수, 오른쪽 그림처럼 펼쳐진 시카고 다운타운. 그리고 저쪽 방파제. 햄버거, 매운 양념 버무려진 프렌치 푸라이, 그리고 맥주. 무엇보다 '무료 와이파이'.^^ 이것저것 볼거리들. 미쿡미쿡스런 곳 요즘 필요했는데, 딱 제 타임에 적격의 출타.  

배 채우고, 비치로 내려갔다. 바닷가 다르지 않은 풍경들. 그리고 방파제 쪽으로 걸음을 옮겼다. 길다. 그리고 여느 방파제와 마찬가지 등대 비스무리한 것. #한가지 한국 방파제는 삼각바위 등이 설치돼 있는데 여긴 없다. 없을뿐더러 그냥 떨어지면 바로 제법 깊을 호수다. 약간 위험. 그곳 걸터앉아 도란도란 얘기 나누는 사람들. 방파제 끝까지 자전거를 타고 들고 나는 사람들, 왁자한 무리들 산보... 우리도 그중 하나였다. 다른 게 있다면, 챙겨간 낚싯대 한 대 펼쳤다는 것.


중국에서 들인 잉어용 '짜게'. 몇 번 사용했는데 메기 한 마리 외 이렇다 할 조과 없는 미끼라 큰 기대는 없었다. 그리고 낚시가 주목적이 아니었으므로. 한 대 멀리 드리우고 그냥 인생 샷 찍느라 여념 없었다. 살짝 입질 비슷한 것도 느꼈지만, 수초 끌어올려 형수님 대박 웃긴 거 외에는 역시 조과는 꽝. 대신 인생샷 몇 장 건졌다. 아래 사진들.

하나 건진 인생샷.


시간 훌쩍 가더라. 6시가 넘은 걸 확인하고 낚싯대도 접었다. 다시 방파제를 돌아 나왔다. 아쉬움 진하게 남는 걸 보니, 또다시 올 것임을 예감했다. 물에 제대로 몸 담가보지도 못했다. 해 쨍쨍, 어느 날 다시 올 날을 기약하며. #멋진시카고 오랜만 시카고를 '즐긴' 날이었다. 우리 모두. (20:57 07232017)

집 오는 길. #SUNS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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