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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미시간 호수 일주하기 (둘째날)

시카고가 궁금해 (12-2) 호변 도시 환상 맥키낙 아일랜드 감탄

시카고에서 미시간 호수 일주하기 2박 3일-둘째 날

#미시간일주 이틀째.

어젯밤 베드 버그 fogger 살포 소동도 있었지만, 낯선 곳 아침 일찍 잠에서 깼다. 그리고 나가본 모텔 뒤쪽 호숫가. 호수가 지천인 까닭에 어디서나 마주할 수 있는 풍경이지만, 여행 이틀째 이날 아침의 풍경은 또 색달랐다. 거기다 마치 연출인 양 홀로 서있는 조각배, 그리고 그 곁 한 무리의 오리 떼. 흐릿한 일출, 그 유채색의 하늘과 호수가 프레임에 담기니 그 자체 찍으면 다 예술이었다. #좋았다 #내가딱좋아하는아침

Traverse City 모텔에서 08:10 출발하는 걸로 이틀째를 시작했다.


이번 #미시간일주 여정의 최대 핫스팟인 Mackinak Island를 가던 길, #Charievoix 뜻밖의 횡재. 미시간의 Lake Zeneva? 시간 쫓기면서도 2시간 소요할 만큼 멋진 유럽풍 도시, 여유로운 산책. #꼭추천

그 탓에 맥키낙 아일랜드 가는 길 분주해졌다. 장장 5마일 통행료 4불이 아깝지 않은 Mackinak Bridge 지나 드디어 St. Ignase. 여기서 Ferry를 타면 들어간다.(한 가지. 여기도 바가지가 있다. 맥키낙 브리지 건너자마자 오른쪽  배(Star Line) 표 파는 곳은 이용하지 마시라. 1인당 페리 요금 19불. 마음씨 좋게 생긴 할머니가 너무도 당연시 팔고 있다. 근데, 배를 타기 위해 도착한 Dock에서는 15불에 팔고 있다. 속, 쓰렸다)

여기다. 바가지 쓴 곳. 인증샷 찍을 때만 해도 설렘.
배 타기 위해 도착한 선착장. 맥키낙 다리 건너 10여분 쯤 가면 닿는다.
저기 저 왼쪽 부스에서 사람들, 15불에 페리 승선 티켓을 사고 있다. 우이쒸~~

13시 30분 출발해 30분 배를 타고 도착한 섬의 첫인상은 이국적이라는 것, 그리고 시카고•미시간 부자들의 휴양지라더니 딱 그 이미지, 그리고 말똥 냄새. 이곳은 차 없이 걷거나, 자전거•마차로만 이동할 수 있다. 자전거 타는데 기본 시간당 6불. 마차, 안 탔다. 요금, 확인 못했다.(누구는 힘들게 자전거 타지 말고 마차를 이용할 것을 권한다. 섬 일주를 하려면 자전거가 낫고, 섬 곳곳을 오르고 내리려면 마차가 더 나을 듯.)


섬 전체 8.2마일을 자전거로 한 바퀴 돌았다. 인증샷 찍고 잠깐 쉬었다 가고 하다 보면 섬 외곽 일주하는 데 약 1시간 30분이 소요된다. 당연, 자전거는 추가 요금이 불가피하다. 시간도 없었지만, 섬 곳곳을 돌아보지 못한 것은 약간의 아쉬움. #남이섬분위기? #어마무시한호수에둘러싸인섬 그리고 이것저것 볼거리•먹거리. 다리와 섬, 한 번은 옴직.

맥키낙 아일랜드 도착 직전. 배로 30여분 간다. 시카고와 미시간 부자들의 휴양지가 돈 없는 사람들에겐 관광지다.
도착 선착장, 한떼 무리가 우아한 식사를 즐기고 있다. 섬 전체가 유럽풍.
맥키낙 아일랜드 선착장.
우리만 신기한 거 아니더라.
웰컴 투 맥키낙 아일랜드.
숱한 말똥, 안 찍었다. 후회한다.^^;;
섬 일주하다 보면 만나는 '사진 찍어야 하는 곳' 처음. Arch Rock.
섬 일주하다 보면 만나는 '사진 찍어야 하는 곳' 두 번째. 악마의 부엌.
맥키낙 아일랜드, 이렇게 생겼다.
머무는 3시간, 우리가 사 먹은 건 이게 유일하다. 거기서도 '시카고 핫도그'.
다시 출발.

뭍 나와 2박 예정지인 Green Bay로 출발한 시각이 18:30. 16시 30분 배는 떠났는데, 다른 곳 일행 내려주고 나오다 타고 있는 큰 배가 어딘가에 걸려 배를 빼느라 40분 넘게 걸려버렸다. 이래저래 여행 녹록지 않더라.


이미 예정했던 시간보다 한참 뒤처진 시각. 가면서 쉬기로 하고 무조건 달렸다. 몸•눈 피곤했지만 벼렀던 여행인지라 그냥 감사. 특히 이틀째 일정을 같이 한 31번•2번 국도에게 무한 감사했다. #미시간일주 첫날, '강원도 7번 국도' 아쉽다 했는데 오늘 두 도로, 대부분 미시간 바로 옆 끼고 간다. 횟집 없다는 것만 다른 풍경.^^;; 오면서 만난 석양 #sunset 찬연한 마지막, 지는 해가 길게 뻗은 도로 정면에서 나를 삼킬 듯 떠있더라. 선명한 원형과 혼탁 없을 색감에 반해 운전하다 휘청. 그렇게 빛난 이틀째 #미시간일주 종일 331마일(816-485mi)을 달렸다.

달리다, 취했다.

그렇게 목적지인 그린베이에서 24분 정도 떨어진 #Denmark rest area에 도착해 차 파킹, 여정을 풀었다. 엄청 피곤한 운전이었지만, 막상 등 펴고 누우니, 그리고 맥주 한 캔 홀짝 하니 피로가 쉬이 풀렸다. 호텔 예약 아닌 바에야 어제 모텔 해프닝도 있고 bed bug 공포를 다시 경험 않고 싶어. 형수님 알려주신 이곳 처음 경험 삼아. 이곳, 장거리 운전자들을 위한 시설. 화장실 잘 꾸며져 있고, 전기 콘센트도 있으며, 쉬었다 갈 수 있는 테이블도 적지 않다. 새벽 깨 화장실 다녀오는 데 좀 무섭긴 했다. 묘한 기분. #나쁘지않네 #뒤펴지는의자차량빌려온이유 #모텔_inn이런곳두번다시이용않기로 #물론_위험하다는지적도있다_수긍한다


한 가지, 여행 이틀째 종일 metro pcs•boost mobile 불통. 미시간 허리부터 머리까지 완벽한 음영. 부스트가 그나마 낫고, 메트로는 엉뚱하게 at&t 4G가 잡힌다. 물론 그 상태로 먹통.  #선불폰안쓰는걸로 #차량내비아녔으면어쩔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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