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궁금해 (12-3) 도어 카운티·피시 크릭·등대 '예쁜 볼거리'
미시간 호수 일주하기 2박3일-셋째날/마지막날
#미시간일주 3일째.
여행의 마지막 날. rest area(51)에서 난장(!) 1박은 첫 경험, 나쁘지 않았다. 안 추웠고 다리도 뻗을 수 있었다. 급할 때, 왕왕 써먹을 수 있을 1박 솔루션인데, '위험하다'는 점은 고려 대상. 06:30 일어나 화장실 양치•세수 후(샤워 못한다는 것도 단점.ㅎ) 07:40 드디어 마지막 목적지 Door County로 출발.
3일째 여정의 처음은 Egg Harvor. 잠깐 비가 내렸고, 오전 날씨는 흐렸다. 깨끗하고 단아한 도시였다. 여행 첫날이었으면 더 감탄했을 풍경. 미시간 호수 주변 잘 꾸며진 강변 도시들도 자주 보니 조금 식상. 인증샷 몇 컷, 자동차로 배회 후 다시 이동.
이곳 도어 카운티, 강원도 7번 국도처럼 해안도로 따라가면 만나는 작은 호숫가 도시들의 행렬.(지도를 보면 이탈리아처럼 장화 모양 돌출) 다음 목적지는 바로 위 Fish Creek. 이곳 가는 도중 만난 Wood Ochard Market이 또 뜻밖의 횡재였다. 일종의 잡화점. 가장 미국스러운 분위기에 세상 태평한 백인들 한가로운 쇼핑. 인형 같은 아이들의 천진한 웃음. 볼 거 많은 물건들. 한참 둘러보다 살 거 사고 10:30 출발.
Fish Creek도 수려한 장관 일품. 호수 끼고 즐비한 숙소들, 이런 곳 1박도 해봄직. 자체 다 멋진 풍광들. 이곳 상점에서 기념품 고르다 인근 '등대' 엽서를 발견했다. 예상 없이 그곳을 가보기로 했다. 이번 여행의 마지막 spot인 셈.
Cana Island Lighthouse. 어렵게 찾아갔는데(다 와서 내비 인식 불가) 이런 발목 걷으면 걸어 건너갈 수 있는 건너편 등대 있는 섬까지 경운기(일명 딸딸이) 운행. 등대와 예전 관리인 사무실 보는 거 7불, 등대 올라가는 거 포함 12불. 완전 '봉이 김선달'. 어쩌랴 섬 입구에서 7불 표 샀다.
그냥 덜렁 등대. 사연 없는 등대가 어디 있나. 전시실 사료 꾸며놓고 역사 비디오도 상영. 두 번은 오지 않을 재미.
그리고 화제가 된 일명 '청승 사진'.-.-;; 배가 고팠다. 등대 섬에서 나와 차를 빼 나오다 인근 숲 공터에서 사발면과 햇반으로 끼니 놀이. 이 맛을 네가 알아???? 그래도 이제... 멋진 호텔과 지역 특식은 다음 여행을 기대. #이번생그게가능할까 #여행은_길에서길을묻는거
그리고 다시 251마일을 달려 귀가. 맥도널드와 주유소 들른 거 외엔 운전 모드. 당초 마지막 기착지였던 Milwaukee Art Museum은 나중 가는 걸로.
그렇게 집. 도착 시각 18:20. 2박 3일 약 1200마일의 #미시간일주 끝 소프트 랜딩이었다. #도움주고_걱정해준_모든분들께감사 #여행은늘도착아닌출발
잘 다녀왔습니다. 꾸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