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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에서 뉴욕 여행 다녀오기

시카고가 궁금해 (15) 9.11 테러 현장 추모, 자유여신상 '첫경험'

물론, 나는 뉴욕행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1년 미국에 약 1년 있었을 때(그때도 시카고. 그 기억이 켜켜이 쌓여 시카고행을 결심했던 것. 나중 기회 있으면 그 시절 다시 정리.^^) 일 때문에 방문했던 도시. 그때 같이 간 지인의 기억과 내 기억이 혼선을 빚긴 하지만, 다녀온 며칠 뒤 한국엘 갔고, 도착 당일 술을 마시다 그곳에서 '9.11 테러'를 지켜본 기억. 불과 며칠 전 다녀온 뉴욕에서 발생한 엄청난 사건을 목도하면서 술이 확 깼던 기억.(나중 알았는데, 당시 방문 목적이었던 보안 전시회가 열렸던 곳이 바로 피해 빌딩이었던 무역센터였다는 거. 그야말로 소름 돋는 기억이다...)


그때도 차를 타고 다녀왔다.(미국이란 곳, 차를 타고 일주하는 것엔 제법 익숙하다. 라스베이거스를, 뉴올리언스를, 뉴욕을, 그리고 이번에 미시간 호수 일주를 '차'로 다녀왔으니 동서남북 미국 땅은 다 일주해본 셈. 다음엔 어딜 갈까...) #사족이길어졌네 어딘가를 다녀와 바로바로 정리를 해야 하는데, 게을렀다. 그보다 '써야 한다'는 당위와 '쓸게 많다'는 부담이 글쓰기를 억누른 탓이 더 크다. 그러면, 안 써진다. 미루다 미루다 숙제처럼 오늘, 브런치를 열었다.


뉴욕에 볼 일 보러 가는 아는 형님 내외가 뉴욕행을 제안했고, 우린 선뜻 받아들였다. 그리고 안 쓰던 휴가도 금요일, 월요일 이틀을 내 토, 일을 포함해 4일을 벌어놓았다. 차종은 테슬라. 굳이 차를 고집한 이유다. 그리고 전날 형네 집으로 갔다가 당초 자고 가려던 계획을 급수정, 당일 밤 9시 40분 집을 출발했다. 열몇 시간을 가고 올 걸 생각하니 뉴욕 머물 시간이 태부족이었던 탓, "가자" 내가 고집한 결과였다. 언제나 여행은 들뜬다. 그 기분 못 눌러 형님 내외 두 분께는 지금도 죄송.

이렇게 뉴욕까지 테슬라 6번 충전을 거쳐야 한다.
그 첫 충전소. Moraine-Briergate Station
Macedonia 테슬라 충전 중 Steak'n Shake 아침. 밤샘 운전(물론 내가 한 건 아니지만) 피곤해 죽는 줄.
Falls Creek 충전 중 주전부리.
그래서 산 거. 이거.
테슬라 충전 중. 여기가 몇 번째더라...
Buckhorn  충전 중 한 컷. 하늘이 좋아서.
충전 중, 이러고 놀았다.
Ruby Tuesday 요기.
Delaware Water Gap. 지각 변동에 의한 거대한 강과 절벽 생성...불라불라. 유명한 곳이라는데, 잘 모르겠다...-.-;;(https://www.nps.gov)
Newark... 거의 다 왔다...(살았다...)
공업도시의 흔적?
Jersery City 진입. 진짜, 다 왔다...

테슬라(모델 X)로 가는 여행. 가는 동안 모두 6군데 충전소(Supercharging Site)를 들러야 했다. 대충 150마일마다 한번 꼴. 한번 충전하는 데 30, 40분 정도 걸린다. 전체 1000마일 거리, 올 때도 갈 때 충전소를 그대로 거쳐 왔다. 가솔린 두 번 만땅 넣으면 갈 거리, 이렇게 가니 다소 시간이 더 걸렸다. 충전이 공짜라는 건 위안.(장거리 여행에 테슬라는 '편안한' 차는 아니다. 뒷좌석 오래 앉아 있기 불편한 게 최대 난제. 뒷좌석 펼쳐지긴 하는데, 다은 SUV처럼 '안락'하진 않더라. 이번에 보니 차 흔들릴 때 잡는 문짝 위 손잡이도 없더라.-.-;; 그래도 간지는 단연. 시선 많이 받았다.)

뉴욕(정확히는 저지 시티, 뉴저지)에 도착한 게 오후 5시 20분께.(시카고 시각 16시 29분. 뉴욕이 한 시간 더 빠르다) 숙소는 저시 시티 Woterfront 내 지하철역 Exchange Place 옆 Hyatt Regency Jersey City on the Hudson. 허드슨 강을 사이에 두고 그 건너 맨해튼 마천루가 송두리째 보였다. 기가 막힌 풍광, 해가 곧 저무니 야경은 더욱 빛났다. 연신 직찍. #완전_관광객모드 감탄, 또 감탄.

숙소 쪽에서 바라본 뉴욕시 맨해튼 낮 풍경과 밤 풍경. 이렇게밖에 못 찍어 맨해튼에 미안하네.-.-;;

여장을 풀자마자 뉴욕에 먼저 도착한 일행들과 만나기 위해 서둘렀다. 뉴저지에서 뉴욕시(맨해튼)로 건너가기 위해서는 지하철, 차 또는 배편을 이용할 수 있다. 지하철은 편도 2.75불에 한 정거정 건너가면 World Trade Center Station에 내린다. 차는 터널을 이용한다. 맨해튼 아래쪽과 연결된 Holland TuNnel과 위쪽으로 건너갈 수 있는 Lincoln Tunnel 2개 터널이 있다. 2, 3개 진입로를 통해 터널에 들어설 수 있다. 돈, 낸다. 첫날 우리가 이용한 건 배. 숙소에서 멀지 않은 곳(Colgate Center?)에서 서둘러 배를 타고 20여분 물살을 가르다 드디어!! 뉴욕 땅을 밟았다. 여행지 낯선 곳에서 배를 타고 즐기는 야경이라니. 게다가 뉴욕! 밤샘 운전의 피곤을 한 방에 달려버리는 환영. 뉴욕 행 잦은 형님 내외와 달리 우리 둘만 신났다.


뉴욕 즐기기-1. 32번가 'Korea Town'

뉴욕에서는 한식 먹으러 갈 때 '32번가 가자'고 한다는 얘길 많이 들었다. 그래서 궁금했다. 한 블록하고 조금 더 한국 식당들이 즐비한 곳이었다. 3박 5일 동안 저녁을 이곳에서 해결했으니 말 다했다. #어쩔수없는한국입맛

찾기는 쉬웠다. 인근 지하철역 33 Station에서 내려 걸어가면 된다. 'Korean Town'이라고 이정표도 적혀있고, 낯익은 한글 간판들이 나오면 바로 그곳이다. 첫날 '감미옥', 둘째 날 '신라', 셋째 날 '북창동순두부' 세 곳에서 먹었다. 개인적으로는 감미옥이 제일 먹을 만했다. 맛도 맛이지만, 종업원들 친절도 일품. 물론 다른 곳도 다 친절했으며 부지런했다. '시카고는 왜 이러지 못할까' '이래서 칭찬받는 한식당이 없는 거 아닐까' 공통적으로 이곳을 찾는 사람들 다 한 마디씩 할 정도, 종업원들 젊었고, 싹싹했다. 팁 주고 싶은 마음 절로.

물론 몇 블록 안 되는 거리, 흥청거리는 분위기가 그 때문일 수 있지만, 시카고와는 분위기가 전연 달랐다. 저녁시간 어디나 3,40분 기다리는 건 예사였고, (토, 일도 마찬가지) 끝내 가보지 못한 2층 '종로상회'는 두 번 도전했을 때마다 입구 쪽 한국사람, 외국사람 뒤섞여 아우성일 정도. 정적인 시카고에 비해 동적이다 못해 익사이팅한 분위기 연출. 음식값, 뭐 내고 먹을 만했다.

이튿날 저녁, '신라' 알탕.
32번가 모습. '작은 홍대' 느낌?

뉴욕 즐기기-2. 9.11 메모리얼



뉴욕 즐기기-3. 월 스트리트, 황소상, 소녀상



뉴욕 즐기기-4. 자유의 여신상



뉴욕 즐기기-5. LOVE, 타임스퀘어



뉴욕 즐기기-6. 브루클린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아메리카' 포스터 따라 찍기


 

뉴욕 즐기기-6. 뉴욕서 지하철 이용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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