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가 궁금해 (17) 라스베이거스 왕복 185불 '싼 게 비지떡'
‘스피릿’(Spirit) 항공사는 처음 이용해봤다. 이번에 ‘싼 값’ 알아보다 알게 됐다. 제주항공 같은 저가 항공사.(국내선 이용도 처음이다. 뭐했니...)
싼 게 비지떡? 맞다. 많이 싸다. 2월 중순 라스베이거스 왕복 185불. 평균가 2/3 정도? 대신 짐이든 뭐든 제약이 많다. 일정한 크기 휴대형 가방만 가능, 그 외는 다 돈이다. 백팩 가볍게 싸는 게 이민가방 채우는 것보다 더 힘들었다고. 자리도 고르면 돈 더 내야 하고, 좋은 자리는 더 비싸다. ‘랜덤’ 배치 탓, 함께 가는 이와도 떨어져 갔다. ㅠ 또 뭐 있더라... 아! 24시간 내 인터넷 체크인 안 하고 공항 창구에서 하면 10불 내야 한다.(직원 있는 카운터 경우. Kiosk 이용 시. 더 싸다고) 등등. 먹을 거 물론, 안 준다. 물도 안 준다더니 정말이다. 커피 한 잔 2달러, 맥주는 월마트 한 박스 사면 1불도 안 되는 버드 라이트가 무려 7불!!! 땅콩도 없고, 라면도 없으니 갑질 고객은 없을 듯.
자리도 좁다. 뒤로 젖히는 버튼은 아무리 찾아도 없다. 다리 긴(!) 나 같은 사람 무릎이 앞 좌석에 닿는다. 앞 좌석 등받이에 디스플레이나 라디오 등 오락 시설은 애당초 기대도 하지 않았다. 그래도 설마, 휴대폰 충전 단자는 있을 줄 알았다. 없다.
그래도 다 나쁘진 않다. 가격 대비 서비스는 그럭저럭. 스피리트 홈피 온라인 체크-인 시 이거 할래? 저거 할래? 거듭되는 ‘유혹’은 그냥 no, no 하면 된다.(잘 봐야. 안 그러면 덤터기) 프린트와 휴대폰 PDF 저장 둘 다 이용해 탑승권(보딩 패스)을 출력할 수 있다.(회원 가입 필요 없다. ‘게스트’로도 체크인 가능하다. 몰라서 한참 고생.-.-;;)
다행히 모든 업데이트는 등록 이메일로 다 보내준다. 출발 지연은 고약하지만, 메일로 시간과 터미널 변경을 알려줘 허둥대지 않을 수 있었다.
승무원들은 비교적 즐겁게 일한다. 다인종 구성이야 당연하지만, 승객과 농 주고받으며 웃는 흑인 승무원을 보니 마음도 놓였다.(LAV 도착하니 승무원이 “베이게이션을 즐겨라”해 사람들 웃음. Vacation+Vegas. 아마도)
비행기 많이 흔들린다더니 그렇지도 않았다. LAV 가는 길, 험한 기류도 없는지 비교적 큰 요동 없이 갔다.
그리고 뭣보다 항공사 전체 ‘띰’(theme) 칼라가 노란색이다. 비행기 어떤 건 몸체 전부가 노랗다. 반가운 색이다.
한국말 안내는 없다. 불편한데, 당연하다. 영어 공부해야지, 또 다짐했다.(10:15. 12:38. 02212019)
*Spirit 홈피: https://www.spirit.com/
미국의 저가 항공사의 대표로는 사우스웨스트 항공(Southwest Airlines)과 제트 블루(Jet Blue)가 대표적. 특히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저가항공사의 효시로 불리며 위에서 예로 든 저가 항공사의 영업 전략은 전부 사우스웨스트 항공에서 개발한 전략이다. 나머지 저가 항공사들은 사우스웨스트가 만들어낸 전략을 벤치마킹한 수준.
그리고 사우스웨스트 부류의 LCC를 넘는 초저가 항공사(ULCC, Ultra low-cost carrier)도 있다. 30인치도 안 되는 좁은 좌석과 수수료 도배 등 미국 외의 다른 나라의 LCC와 비슷한 건 이 쪽이다. 대표적으로 스피릿 항공과, 이를 따라가는 프론티어 항공, 얼리전트 항공, 선 컨트리 항공이 있다. 스피릿 항공의 매출 중 47%가 예약 변경, 수하물 등의 수수료이다.(출처: 나무위키. https://namu.wiki/w/%EC%A0%80%EA%B0%80%20%ED%95%AD%EA%B3%B5%EC%82%A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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